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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인수위 국민통합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한길 인수위 국민통합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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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여성가족부 폐지 반대' 목소리를 냈다가 내부 비판을 받고 사퇴한 김태일 장안대 총장에 대해 "김 총장의 사퇴는 그것(여가부 폐지 반대)과는 전혀 상관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도 성향의 김 총장의 경우 보수 진영에서만이 아니라 진보 진영에서도 비토를 받아 인수위에서 나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1일 국민통합위 첫 전체회의 뒤 서울 통의동 인수위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한길 위원장은 '여가부 폐지를 반대하면 인수위에서 함께 일하지 못하는 것이냐'는 질문을 받곤 이같이 답했다. 그는 "통합위 첫 회의에서 위원 몇 분이 '주변에서 윤석열 당선자를 왜 돕느냐'는 말을 듣는다고 윤 당선인께 말하기도 했다. 우리 사회가 그만큼 양분화돼 있다"라며 "김태일 교수의 경우 특히 중도적인 분이다. 아마 양쪽 진영에서 이런저런 말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김 총장은 지난 3월 30일 국민통합위 정치분과위원장에 임명된 지 하루가 채 되지 않아 자진 사퇴했다. 여가부 폐지를 반대하는 내용의 칼럼을 쓴 것과 KBS 이사 역임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추천 이사들과 반대되는 행보를 한 것을 두고 인수위와 국민의힘 내에서 강한 반발이 있었던 탓이다. 내부의 비토 기류를 김 총장에게 전달한 이가 김 위원장이었다(관련 기사: '인수위 자진사퇴' 김태일 "윤 당선인, 윤핵관 넘어서야 성공한다").

'여가부 폐지 탓이냐' 질문에 즉답 피한 김한길... "안타깝게 생각, 참 미안하다"

김 위원장은 이후 <오마이뉴스>와 한 대화에서 "내가 간청해서 (김 총장이 합류를) 한 거라 너무 미안하다"라면서도 "내가 아까 얘기했듯, 통합위원들에게 주변에서 이렇게 저렇게 얘기도 하고 또 반대쪽에서 또 다른 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근데 내가 (더 같이하자고) 강권을 못 한 건, 그런 거를 계속 감당할 의지가 강해야 되는 것"이라며 "그래서 강권은 못 했지만 참 미안하다"라고 전했다.

'김 총장에 대한 내부 반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그는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당내 비토 목소리를 어떤 경로로 청취했나'라는 질문엔 "무슨 얘기 들은 걸 누구로부터 들었다, 이렇게까지 말해야 하는 거냐"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국민통합위 첫 전체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코로나 위기와 같은 것은 힘들게 사시는 분들에겐 전쟁과 다름없이 큰 고통을 수반하는 위기"라며 "이걸 극복하기 위해선 여러 합당한 정책과 노력도 필요하지만, 국민들의 하나된 단결과 국민 통합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통합위는 새 정부가 국정을 수행해나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밑바탕이 되고, 개별 이슈마다 어떤 것들이 우리 사회 갈등을 야기하고 통합을 해치며, 그것으로 인해 이득을 보는 사람이 어떤 세력이고 어떻게 하면 우리가 (이 세력을) 막아서 국민이 하나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지를 찾아 달라)"라고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 참석,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의자를 빼주고 있다.
▲ 국민통합위 회의 간 윤석열, 의자 빼주는 김한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 참석,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의자를 빼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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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한길, #김태일,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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