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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별세한 로버트 러니 전 미국 해군 제독(소장). 고인은 1950년 12월 미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일등항해사로 흥남철수 작전에 참여했다.
 지난 10일 별세한 로버트 러니 전 미국 해군 제독(소장). 고인은 1950년 12월 미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일등항해사로 흥남철수 작전에 참여했다.
ⓒ 국가보훈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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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러니 미 해군 제독님을 애도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흥남철수작전 영웅' 로버트 러니 미 해군 제독의 별세 소식에 "제독님의 죽음을 애도하며 슬픔에 잠겨있을 가족들과 전우들께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페이스북·인스타그램에 이같이 러니 전 제독에 대한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러니 제독은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일등항해사로 흥남철수작전에 참여했다"면서 "1950년 12월 23일, 빅토리호는 갑판과 화물칸까지 가득 채운 무려 1만4천여 명의 피난민을 구해냈고, 12월 25일 거제도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고인을 소개했다. 

또한 "항해 중 5명의 아기가 선상에서 태어나기도 했다. '매러디스 빅토리호'의 그 항해가 위대한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이유"라며 "그 이야기는 공지영 작가의 소설 <높고 푸른 사다리>와 영화 <국제시장>에서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한국전쟁의 비극에서 가장 인도적인 희망이었다"고 설명했다. 

"긴급 작전에서 피난민까지 구해낸 배... 제 부모님도 피난 올 수 있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참전용사의 희생으로 맺어진 혈맹이며, 그 바탕에는 우리 국민의 굳건한 믿음이 있다"면서 "위급한 긴급철수작전에서 많은 민간인 피난민까지 구해낸 빅토리호의 헌신적 행동은 우리 국민과 전 세계인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제 부모님도 그때 함께 피난 올 수 있었으니, 제 개인적으로도 깊이 감사드려야 할 일이다"고 덧붙였다. 

글의 끝부분을 통해 문 대통령은 "2017년 6월, 워싱턴 '장진호 전투 기념비'에서 제독님을 뵌 것이 마지막이 되었다"고 회고하면서 "우리 국민에게 보내주신 경애심을 깊이 간직하고, 제독님의 이름을 국민들과 함께 오래도록 기억하겠다. 영면을 기원한다"고 추모했다. 

한편, 한국전쟁 당시 '크리스마스 기적'으로 불린 '흥남철수' 작전에서 활약했던 로버트 러니 전 미 해군 제독은 지난 10일 부인과 아들 알렉스 러니씨가 지켜보는 가운데 향년 9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약 2년 전부터 건강이 좋지 않았으며, 몇 달 전부터 악화됐고 지난주 초 병원에 입원했다고 한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은 17일 유족에게 보낸 조전에서 "한국의 자유와 평화에 헌신한 흥남철수 작전의 영웅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며 "혈맹으로 맺어진 한미동맹이 미래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애도했다(관련 기사: 보훈처장, 흥남철수작전 영웅 '로버트 러니' 제독 별세 애도 전해). 보훈처는 유엔참전용사 사망 시 예우를 위해 수여하는 추모패를 유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태그:#문재인, #로버트 러니, #흥남철수작전 영웅, #추모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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