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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호쿠(동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강진을 보도하는 NHK 방송 갈무리.
 일본 도호쿠(동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강진을 보도하는 NHK 방송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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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일본 도호쿠(동북부) 지방에서 또다시 강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3월 16일 오후 11시 36분께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진앙의 깊이는 60km이며, 이번 지진으로 동북부 미야기현과 후쿠시마현에서 진도 6강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진도 6강은 사람이 기어서 가야 이동할 수 있고, 자칫 튕겨 나가기도 하는 강도다. 또한 목조 건물은 기울거나 쓰러질 위험이 있고, 땅이 갈라지거나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이 지진으로 동북부 지역에서는 수백만 건의 대규모 정전 및 단수 사태가 벌어졌다. 또한 도쿄 시내에서도 진도 4의 흔들림이 관측되며 2∼3분가량 건물이 흔들리고 집 안에 있는 물건이 쏟아지기도 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후쿠시마 지국 건물이 크게 흔들리고, 직원들은 몸이 솟아오를 정도의 매우 강한 흔들림을 느꼈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각지 방송국을 통해 받은 정보를 정리한 결과 오전 4시까지 최소 1명이 사망하고, 88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라고 보도했다.
 
16일 일본 동북부에서 규모 7.3 지진이 발생한 뒤 미야기현 시로이시에서 탈선한 신칸센의 모습.
 16일 일본 동북부에서 규모 7.3 지진이 발생한 뒤 미야기현 시로이시에서 탈선한 신칸센의 모습.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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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일본 동북부에서 발생한 규모 7.3 지진의 영향으로 후쿠시마의 한 식당 식기구들이 바닥에 엎질러져 있다.
 16일 일본 동북부에서 발생한 규모 7.3 지진의 영향으로 후쿠시마의 한 식당 식기구들이 바닥에 엎질러져 있다.
ⓒ 지지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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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상청은 기자회견을 열어 "해안은 위험하므로 쓰나미 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바다에 들어가거나 해안에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라며 "흔들림이 강했던 지역은 가옥이나 토사 붕괴의 위험이 있어 안전 확보에 노력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또한 "향후 1주일 정도는 최대 진도 6강 정도의 흔들림을 동반한 지진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상청은 미야기현의 센다이항과 이시노마키항, 후쿠시마현의 소마항 등에서 10~30cm 정도의 미약한 쓰나미를 관측했으나, 위치에 따라 훨씬 더 높은 쓰나미가 일어났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원전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원자력규제청에 이날 지진 발생 후 후쿠시마 제2원전 1호기와 3호기에서 사용이 끝난 핵 원료를 보관하는 사용후연료 수조의 냉각  펌프가 일시 정지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5호기에서는 화재 경보기가 발생했으나, 오작동으로 확인됐다. 원전을 관리하는 도쿄전력은 "약 2시간 만에 모두 복구했으며, 원전 내 방사선량도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대책실을 마련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오전 2시께 기자들에게 "원전의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고, 일부 신칸센(고속열차)의 탈선 사고가 있었지만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은 계속 지진 정보에 귀를 기울이고, 해안에 접근하지 말고 안전을 당부한다"라고 강조했다. 

미야기와 후쿠시마현에서는 지난해 2월에도 진도 6강의 지진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180명 넘게 다쳤었다.

태그:#일본 지진, #후쿠시마 원전, #기시다 후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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