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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성북구 안암역 인근에서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성북구 안암역 인근에서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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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8일 오후 2시 30분]

"청년들의 미래, 청년들을 위한 가장 확실한 1표. 기호 3번 심상정 후보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대통령 원하십니까. 어떤 사회를 바라십니까. 어떤 삶을 갈망하십니까."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인근에 마련된 유세 차량에 올라서 한 말이다. 그는 "누구를 반대하기 위한 1표, 누가 싫어서 찍는 1표는 결코 내 삶을 바꿀 수가 없다. 대한민국을 바꿀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35년 간 지속된 양당정치가 낳은 사회의 불평등 구조 탓에 청년들의 삶이 고단해졌다면서, 줄곧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 있는 자신이야말로 이러한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비정규직 노동자들, 집 없는 세입자들, 그리고 미래를 빼앗긴 청년들, 공격 받는 여성들, 가난으로 내몰리는 어르신들. 이런 90% 비주류 시민들의 목소리가 더 크게 반영되는 것이 진정한 통합정치"라고 강조했다.

"소위 '라떼는(나때는)', 대학만 가면 미래가 보장되던 시절이었어요. 그런데 여러분들 아무리 열심히 해도 기회가 너무 좁잖아요. 그렇죠? 여러분들 탓이 아니에요. 여러분들이 게으르거나 여러분들이 유능하지 않아서 생긴 문제가 아닙니다. 35년 극단적인 불평등 정치가 여러분들의 미래를 빼앗아버린 거에요. 유능한 대통령이 불평등을 해소하는 게 아닙니다. 강한 사람이 차별을 해소하는 게 아니다.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불평등으로 고통받는 사람의 편에 서 있는 대통령이 해결할 수 있는 겁니다."

고단한 청년의 삶을 바꾸기 위해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아닌 자신에게 표를 달라는 호소였다.

"힘든 청년들 남녀로 갈라치고 혐오 조장하는 후보, 대통령 되면 큰일"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성북구 안암역 인근에서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성북구 안암역 인근에서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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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심 후보는 목전에 닥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 여성·남성·성소수자 등 모든 성이 존중받는 사회를 위해서는 "소신투표"가 필요하다면서 이재명·윤석열 후보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는 먼저 "지금 세 명 후보 중에서 기후위기를 말하는 사람은 딱 저 한 사람뿐"이라면서 기후위기 문제는 곧 청년들의 문제임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론 "IPCC란 유엔기구에서,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지구 평균 온도 1.5도 상승이 10년 간 앞당겨져서 2040년에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며 "그러면 이 자리에 계신 청년 여러분들 40대가 된다. 30대 분들은 50대가 된다. 여러분의 인생에 최대 위협이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기후위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다면 다음 대통령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대전환 준비가 돼 있는, 의지가 있는 후보가 돼야 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페미니즘 문제에 대해서도 "정의당은 페미니즘 정당이다. 저 심상정은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될 것이다"고 확언했다. 또한 "'여성·남성·성소수자 등 모든 성은 동등하다. 대한민국 사회에 만연한 성차별, 성폭력을 만들었던 제도·관행·의식을 싹 바꾸자, 그래서 모든 성이 행복한 성평등국가 만들자' 이게 저희 정의당의 페미니즘인데 문제가 있나. 이게 공격받을만한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번 대선이 성별 갈라치기, 이른바 '여혐 대선'으로 지칭되는 것에 대한 비판이었다.

이에 대해 심 후보는 "지난 5년 전 대선 땐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모든 후보가 페미니스트를 자임했는데, 지금 대선후보들은 가뜩이나 힘든 청년들을 남녀로 갈라치기하고 혐오와 차별을 조장해서, 거기에 의지해서 대통령 되겠다는 것 아니냐"라며 "이런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주면 큰일 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덜 나쁜 대통령'은 결코 여러분들을 지켜주지 않을 것"이라며 "그런 역사적 퇴행을 막을 힘이, 견제할 수 있는 힘이 없다면 '덜 나쁜 대통령'은 '더 나쁜 대통령'과 경쟁하러 달려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마지막으로 "심상정에게 주시는 표는 절대 사표(死票)가 아니다. 가장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 낼, 펄펄 살아 움직이는 생표(生票)가 될 것"이라며 "대통령이 설사 못 되더라도, 심상정 지지율이 2배가 되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리가 2배가 되고 집 없는 세입자들의 설움을 2배 빨리 끝낼 수 있다. 심상정 지지율이 3배가 되면 성평등 사회를 그만큼 3배 (빠르게) 앞당길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6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 연트럴파크에서 열린 2030 프라이드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6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 연트럴파크에서 열린 2030 프라이드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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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8일 오전 10시 15분]
'산표' 강조한 심상정 "소신투표만이 우리 삶 바꾼다"

  
'소신투표'.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강조한 단어다. 그는 8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한 인터뷰에서 대선 투표소에 들어서서 본인을 떠올릴 때 '소신'이란 단어를 떠올려 달라면서 "소신정치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고 그에 응답하는 소신투표만이 내 삶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선거 막판 단일화 여파로 인해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양당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금까지 본래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정의당과 본인을 향한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이를 위한 심 후보의 마지막 타겟은 2030 청년이다. 기후위기·젠더 등 미래세대를 위한 정책의제를 선거기간 내내 제시하고 호소했던 자신에게 소신에 따라 투표해 달라는 호소다. 이날 유세 동선도 이에 맞췄다. 그는 이날 서울 노원구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고려대와 이화여대, 신촌 앞, 홍익대·연남동 일대를 누비면서 2030 청년들을 만날 예정이다. 그는 이를 "심상정의 소신정치와 2030의 소신투표가 만나는 마지막 유세"라고 정의했다.

심 후보는 이날 인터뷰에서 현재 예상되는 높은 투표율의 또 다른 흐름이 '소신투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선관위 추정으로 보면 (투표율이) 83%까지 간다, 그것을 양당은 아전인수격으로 '진영정치가 더 우리의 표심을 끌어당기고 있다' 생각하는데 저는 '이런 비호감 선거를 마지막으로 만들어야 되겠다'는 시민들의 소신투표가 하나의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사진은 지난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세에서 지지자들과 사진을 찍는 심 후보 모습.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사진은 지난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세에서 지지자들과 사진을 찍는 심 후보 모습.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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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택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지지층 일부는 자신에게 향할 것이란 관측도 내놨다. 심 후보는 이에 대해 "막바지까지 고민하시겠지만 안 후보를 지지하셨던 분들은 '양당의 독점정치가 이런 비호감 선거를 만들어냈다'는 소신을 갖고 있는 분들이 대다수라고 본다"며 "그래서 안철수 후보 지지자들은 결국 '또 다른 안철수'를 만들어 내지 않기 위해서라도, 소신투표로 제3정당의 후보 저 심상정에게 마음을 끝내 주실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국민의힘) 두 당 후보께서 지금 다 통합정치를 말하시는데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모든 걸 먹어치우는 게 통합정치냐', '선거 때만 되면 표가 아쉽다고 소수당을 끌어 앉히는 게 통합정치냐' 반문하고 싶다"며 "진정한 통합정치가 이뤄지려면 다당제가 돼야 한다. 그리고 소신투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표는 생표... 이번 대선, 심상정 없었으면 성차별과 혐오로 달려갔을 것"

심상정 후보는 "누구를 반대하는 표, 누가 돼서는 안 되는 표가 세상을 바꿀 수 없다. (유권자인) 나를 지킬 수 없다"면서 본인에게 투표하는 것은 '사표(死票)'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 혹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중 누가 당선되는 걸 막기 위한 투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였다.

이에 대해 그는 "지금까지 덜 나쁜 대통령 뽑아서 결국 더 나쁜 대통령하고의 경쟁, 그러니까 '내로남불 정치'로 다 귀결되지 않았나. 그것이 지금 역대 최대의 비호감 선거를 만든 것"이라며 "정권교체 또는 정권재창출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세계 10위 선진국이면서도 선진국 중 가장 불평등한 대한민국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다원적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 후보는 무엇보다 "지금 심상정한테 찍는 표만이 '생표(生票)'가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대선에서 심상정 없었으면 아마 성차별과 혐오로 다 달려갔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후보가 되면 2030 여성들에게 최악'이라고 주장하지만, 정작 이재명 후보 역시 차별금지법·비동의강간죄를 공약하지 않는 등 과거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임했던 문재인 대통령과는 다른 '결'을 보였고, 자신이 그에 대해 확실히 비판했기 때문에 양당의 성별 갈라치기가 멈출 수 있었다는 주장이다.

그는 또한 "지금까지 양당 후보가 대변한 것은 우리 사회의 10%"라며 "그런데 심상정에게 두 배로 주시면 비정규직 권리가 2배로 늘어난다. 세입자들 서러움은 두 배로 줄고, 성평등 국가를 2배로 빨리 앞당길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태그:#심상정, #정의당, #단일화, #2030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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