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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전남 목포 평화광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전남 목포 평화광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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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은 평생 핍박을 받으면서 한 번도 정치보복 입에 올린 일이 없고 통합 정신을 실천했다. 그래서 우리 정치가 용서·화해 하고 가진 자원과 기회를 진영 안 가리고 함께 쓰는 민주주의 국가로 변화했다. 그런데 어떻게 대통령 후보가! 선거운동하면서 정치보복을 공언할 수 있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8일 오후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목포를 찾아 '김대중의 통합'과 '윤석열의 보복'을 대비시켰다.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오래된 '우군(友軍)'이었던 호남 지역에 공을 들이면서 25% 이상의 득표를 자신하는 상황에서 호남의 정치적 정통성인 '김대중 정신'은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 자신이 계승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 전통적 지지층을 결집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전남 목포 평화광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전남 목포 평화광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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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오후 목포 평화광장 유세에서 "군사독재로 그리 고생했는데 이제 '검찰왕국'에서 고생해야 하나. 세상에 국민 통제 안 받는, 선출된 권력의 지휘를 안 받는 수사기관, 검사가 말이 되나. 마음대로 정치보복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려는 것 아니냐"면서 법무부장관 수사지휘권 폐지 등을 공약한 윤석열 후보를 정조준 했다.

또 "전 세계에서 사람 뒷조사하고 후벼 파서 죄 찾아내고 벌주던 검찰총장이 갑자기 대통령이 된 사례가 있나"라며 "우리가 피 흘려 만든,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목숨 바쳐 지켜 온 민주주의의 가치, 평화, 인권, 자유. (대선일인) 3월 9일에 지켜질 지, 못 지켜질 지 결정된다"고 주장했다.

김대중의 평화와 윤석열의 사드

이재명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평생 민주주의와 남북의 화해, 통일을 위해 싸웠는데 (실전 배치에) 8년씩이나 걸리는 사드를 1조5000억 원 주고 사서 대체 어디다가 설치하겠다는 것이냐"면서 '김대중의 평화'를 윤석열 후보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추가배치' 공약과 대비시키기도 했다.

이 후보는 "(사드 추가 배치는) 국내 방위사업체를 완전히 망가뜨리고 쓸데없는 국제분쟁으로 관광산업을 확 죽게 할 것이다. 전쟁 위기가 고조되면 외국인 투자 철수하고 대한민국 경제 나빠질 것인데 대체 이런 이상한 일을 벌이는 이유가 뭔가"라며 "오로지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남북) 대결 분위기를 고조해서 안보 위기를 조장해서 표를 얻겠다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전남 목포 평화광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전남 목포 평화광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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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의 IMF 외환위기 극복은 국민의힘 정부와는 다른, 민주당 정부의 유능함을 강조할 근거였다. 이 후보는 "뛰어난 리더, 무능한 리더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는지 IMF를 전후해서 봤다"며 "IMF 위기를 불러온 건 저들이었다. IMF 위기 극복뿐 아니라 정보화 고속도로를 통해 세계로 ICT 기업이 나아갈 수 있게 만든 건 우리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촛불혁명 이전 비선실세에 의해 국정농단 되던 그 비정상 사태를 우리가 극복했다"며 "민주주의 완성하고 더 잘 사는 나라 만들고 10대 경제강국 만든 것도 바로 민주당과 민주시민, 호남 국민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선 이후) 대체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잠시만 눈 감고 상상해 보시라"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정치보복이 횡행하는 정쟁의 나라가 될지, 희망의 꿈을 가지고 국민들이 함께 손잡고 가는 나라가 될지(생각해 보시라). 손에 '왕(王)'자 새긴 검찰왕이 지배하는 나라, 점 쳐서 갈 길을 묻는 나라가 될 지, 아니면 국민 손잡고 국민 뜻 따라 가는 나라가 될지 생각해 보시라. 우린 정말로 중요한 기로에 섰다. 이 기로에서 여러분께서 길을 열어주실 것이라 믿어도 되겠나."

"3차 접종까지 했으면 밤 12시까지 영업해야"... 거리두기 완화 재차 촉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전남 목포 평화광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전남 목포 평화광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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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재명 후보는 '사적모임 인원은 6명으로 유지, 식당·카페 영업시간은 오후 10시까지 1시간 연장'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정부의 새 거리두기 조정안을 비판하면서 거듭 방역지침 완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코로나19 방역 장기화에 따른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불만을 적극 반영한 입장이다.

그는 "지금 코로나는 2년 전의 코로나가 아니다. 감염 속도는 엄청 빨라졌는데 이제는 독감 수준 조금 넘는 그냥 위중증 환자가 크게 발생하지 않는다"며 "3차 접종까지 했으면 (밤) 12시까지 영업하게 해도 아무 문제없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특히 "관료들이 문제다. 보신(保身)하고 옛날 관성에 매여서 코로나가 완전히 진화해 바뀌었는데 똑같이 한다"라며 "정부에도 제가 스마트하게, 유연하게 가야 한다고 수없이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모두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하는 사람에게 그에 상응하는 보상해주는 게 정의이고 공정 아니냐"라며 "다른 나라는 (방역) 피해 입은 것 GDP 15% 지출하면서 다 갚아줬는데 왜 우린 쥐꼬리만큼, 5%밖에 안 하나. 이재명에게 기회를 주시면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코로나19 피해를 다 복구시켜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전남 목포 평화광장 유세에서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전남 목포 평화광장 유세에서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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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전남 목포 평화광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전남 목포 평화광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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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전남 목포 평화광장에서 유세를 마치고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전남 목포 평화광장에서 유세를 마치고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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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이재명, #윤석열, #김대중, #정치보복, #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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