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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6일 서울시 강남구 전국개인택시공제조합에서 열린 개인택시운송사업 발전을 위한 정책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6일 서울시 강남구 전국개인택시공제조합에서 열린 개인택시운송사업 발전을 위한 정책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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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택시업계를 만난 자리에서 "일자리가 없어 하다하다 안 되면 마지막으로 가는 게 택시"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은 즉각 "직업비하 발언"이라며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문제가 된 발언은 이 후보가 이날 서울 강남구 전국개인택시공제조합을 찾은 자리에서 나왔다. 박복규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이 "자장면 한 그릇 배달해도 배달료가 5000원인데 택시는 3800원이다. 1970년, 1960년대 탄광일이 어렵다고 했지만 그들은 그래도 고수익 났다"며 택시요금 인상을 요구하자, 이 후보는 "이게(택시업이) 결국 도시의 탄광이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일자리가 없어 하다하다 안 되면 마지막으로 가는 게 택시"라며 "요즘엔 그 길도 거의 막힌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모두에게 힘겨운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라며 "충분히 감안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택시업계의 고충에 공감하면서 나온 발언이지만, 직업을 비하한 표현이란 지적이 나온다. 장순칠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 후보가 '일자리가 없어 하다하다 안되면 마지막으로 가는 게 택시인데 요즘은 그 길도 막히는 것 같다'면서 택시업을 '도시의 탄광'이라고 했다"라며 "24만 택시업 종사자분들과, 국내는 물론 이역만리 파독 근로자도 마다하지 않으며 대한민국 산업화에 이바지한 산업역군이었던 광업 종사자분들을 비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변인은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발언"이라며 "직업에 귀천은 없다는 가치관과 모든 국민은 주권자로서 존엄한 존재라는 인식이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논란이 커지자 민주당 선대위는 입장문을 내고 "'도시의 탄광' 발언은 박복규 회장이 한 발언을 이재명 후보가 받아서 택시 종사자를 위한 정책을 약속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며 "택시업계와 종사자의 어려움에 공감을 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태그:#이재명, #택시, #직업비하, #논란, #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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