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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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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선 첫 TV토론은 끝났지만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후폭풍은 여전하다. 4일 이재명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은 기후위기 시대의 경제 문제라는 점에서 'RE100을 몰랐다'는 윤석열 후보의 역량 부족을 지적하는 한편 '우리동네공약' 시리즈를 공개하는 등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 후보는 전날 지상파 방송3사가 주최한 대선 후보 4인 토론에서 윤 후보에게 "RE100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고 물었고, 윤 후보는 "RE100이 뭐죠?"라고 답했다. 또 이 후보의 설명을 들은 뒤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전세계적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어처구니없는 답변을 한 데 대해 충격(윤호중 원내대표)", "RE100도 모르면서 국민의 삶과 미래를 말한다(최강욱 공동선대위원장)"고 혹평을 했다.

반면 상대 후보에게 '너 이거 모르지'라는 식의 태도를 보인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 측은 윤석열 후보가 RE100이 뭔지도 몰랐다며 신이 나 비난하고 있다"며 "참으로 바보짓이고 못난 짓"이라고 비난했다. 또 "RE100 등은 국민에게는 매우 낯설고 어려운 개념"이라며 "친환경 사회는 우리 모두의 과제이고 숙제인데 민주당은 자꾸 이렇게 중요한 의제를 자신들만의 은어처럼 만들어버리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 태도' 지적에... 이재명의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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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26개 기초지자체 공약을 소개하는 ‘우리동네공약’ 언박싱데이를 갖고 취지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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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날 서울시 영등포구 당사에서 취재진으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은 이재명 후보는 "RE100문제는 단어 문제가 아니고 국가 산업 전환의 핵심과제에 관한 것"이라며 "지금 산업단지들도 RE100전용단지 건설이 전국적으로 매우 중요한 현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350개에 이르는 글로벌기업들이 RE100을 선언, 재생에너지 100%로 생산되지 않은 물품은 생산하지도, 공급받지도 않겠다고 결의하고 있기 때문에 (RE100문제는)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의 가장 강력한 중요과제다."

이 후보는 "우리 국민들께서 일상적인 삶 속에서 모르는 것은 있을 수 있지만, 이 전환시대에 국가 경제를 설계해야 하는 입장에서 이걸 모른다는 걸 저는 상상하기 어렵다"며 "전국에서 RE100산업단지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데, 각 지방정부에 어느 정도로 요구하는지를 보면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선대위 기후위기탄소중립위원회 역시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위기는 경제위기"라며 윤석열 후보를 "구시대와 구기술에 빠진 후보"라고 혹평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의 정책 역량을 강조하는 행보도 이어갔다. 이날 이 후보는 당사에서 대선 최초로 226개 기초자치단위별 공약을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저는 시장 선거에서 동별 공약을, 도지사 선거 때는 시군단위 공약을 다 했다"며 "대선에서도 시군단위 공약을 내게 됐는데 정치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우리 국민들 삶을 바꾸는 것, 국가를 더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오늘 드리는 약속도 5년 뒤에 비교해보면 거의 대부분 약속대로 이행됐구나 생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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