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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 MBC라디오 유튜브방송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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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또 한 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원사격에 나섰다. 그는 아직 민주당 지지층이 충분히 결집하지 못했다면서 "특히 2030 여성 유권자들이나 중장년층 유권자 중에서 아직도 덜 왔다"라고 진단했다.

유 전 이사장은 1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본방송과 유튜브방송에 연달아 출연해 현재 판세를 "진영 결속도 과거 대선보다 덜 되는 느낌이고, 두 달 가까이 남았는데 어떤 변화나 사건이 기다리고 있을지 굉장히 예측하기 어렵다"며 "조망이 잘 안 되는 선거"라고 짚었다. 그는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에서 특히 2030여성 유권자들이나 중장년층 유권자 중에서도 아직도 덜 왔다"며 그 원인을 "이재명 후보 (리더십) 스타일이 아직도 낯설게 느껴지는" 데에서 찾았다.

"이재명은 '티끌 모아 태산' 전략... 자기만의 싸움방식"

다만 이재명 후보가 '낯선 리더십'으로 차근차근 점수를 쌓는 중이라고 봤다. 유 전 이사장은 '이번 대선에선 거대담론이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거대담론이 왜 없어졌나. 여전히 있다. 멸공, 정권교체 이런 것은 거대담론"이라며 "다만 거대담론을 얘기하지 않는 유일한 후보가 이재명"이라고 답했다. 

"이재명의 캐릭터가 과제중심형이다. 그래서 (지지층의) 결집이 덜 되는 거다. (유권자들이 보기엔 그런 이재명 후보의 모습이) 뭔가 좀 이상하고, 확실히 믿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 의문부호가 아직도 남는다. 왜냐면 그전의 대통령 후보들과 다르다. '진짜 믿을 수 있을까? 대통령이 되고 나서 자기 마음대로 하지 않을까?' 

(그런데 이재명 후보는 자신이) 그렇지 않다는 점을 차근차근 보여주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과제중심형 리더십을 가진 대통령 후보로서 소확행(공약) 같은 마이크로 타깃팅을 해서 시민들에게 접근해가며 '티끌 모아 태산, 푼돈 모아 목돈' 이 전략으로 지금 가고 있고. 윤석열 후보나 안철수 후보는 오히려 정권교체론을 설파하며 거대담론을 같이 쓰고 있다. 

이것도 되게 처음 보는 풍경이다. 거대담론이 완전히 없어진 게 아니고 이재명 후보가, 제일 유력한 후보가 그걸 안 쓰기 때문에 (담론과 담론이) 안 맞부딪치는 거다. 이 후보는 정권재창출해야 한다고 안 한다. 제가 더 잘할 수 있다고 한다. 싸움을 안 받아주고, 자기 방식으로 싸워가는 거다."


"윤석열 멸콩·여가부 폐지... 이건 애들 장난, 일베놀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본관 앞에서 열린 '2022 증시대동제'에 참석, 세리머니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본관 앞에서 열린 "2022 증시대동제"에 참석, 세리머니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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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전 이사장은 반면 '멸공, 반페미니즘'이라는 거대담론을 전면에 내세워 논란의 중심에 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두고 "외연을 더 좁게 만드는 행위"라고 혹평했다. 그는 "기존 지지층 일부의 결속력을 높일 수 있을지 몰라도 지표상으로 나타나는 지지율 하락을 멈추고 반등, 이건 어렵지 않을까"라며 "이건 애들 장난이지, 진지한 대선 캠페인이라고 볼 수 없다. 너무 이상하다"고 말했다. 

"지금 이준석 대표가 복귀하고 나서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메시지 내지 홍보 관련해서 그쪽 젊은 극우성향을 가진 청년들이 뭔가를 꾸미는 게 아닌가 이런 의심이 좀 든다.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7자짜리 SNS 공약도 그렇고, 무슨 장 보는 이상한 사진 메시지도 그렇고. 그게 일종의 일베놀이 비슷하다. 

그런데 와인잔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와인은 왼쪽으로 돈다. 이준석 대표는 지금 이런 걸 올리는 게 효과를 내서 지지율이 올라갈 거라고 보는 것 같은데, 이재명 후보 쪽에서는 그 반작용도 보고 있는 거다. 그럼 점에서 보면 윤석열 캠프에서 최근 젠더이슈를 다루는 태도는 굉장히 '하이리스크 하이리턴(High risk, High return)'을 추구하는 초기적 형태에 가깝고, 그게 2등 후보이기 때문에 그런 게 나오는 거겠죠."


"야당 대표라는 분이... 이준석, 정치 못되게 배워"

그는 이 전략을 주도하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두고 "정치를 되게 못되게 배웠다"고 비난했다. 유 전 이사장은 "제1야당 당대표한테 이런 말하는 게 좀 뭣하긴 한데, 공인으로서의 자질이 없는 것"이라며 "당의 대표라는 분이 국민을 상대로 군사작전하듯 6070 하고 2030 하고 연합해서 4050을 고립시켜 선거에 이길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솔직히 말하면 공인으로서의 자격이 없다. 국민을 대하는 마음의 태도 자체가 안 돼 있다"고 쏘아붙였다. 

이재명 후보 쪽은 '멸공·반페미니즘 논쟁에는 참전 안 한다'고도 천명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 후보가 '1위 후보'로서 "'로우리스크(Low risk, Low return)', 그러니까 수익률은 좀 낮더라도 위험도를 높이는 전략은 안 쓰는 것"이라고 해설했다. 또 현재 지지율 상황이 '정체'가 아니라며 "벌써 넘으면 어떻게 하나. 아직 선거가 두 달 가까이 남았기 때문에 지금 40%를 넘어가면 좀 위험하다. 너무 지지율이 높으면 다 됐다고 생각하고 내부가 좀 시끄러워진다"고 봤다. 

태그:#유시민, #이재명, #윤석열, #이준석,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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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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