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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 간토대진재 조선인학살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10만명 국민청원운동
 1923년 간토대진재 조선인학살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10만명 국민청원운동
ⓒ 시민모임 독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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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대한민국순국선열유족회·시민모임독립·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조선의열단기념사업회·한국YMCA중앙연맹·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흥사단 등 시민운동단체들은 1923년 간토대진재 조선인학살사건 진상규명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청원운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들은 2023년 조선인 희생 100주기를 앞두고 1923년 간토대진재 조선인학살사건 진상규명과 일본정부의 공식사과가 있어야 한다며,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는 은폐된 진실이 드러날 때 가능하다고 천명했다. 이들은 유튜브에 홍보영상을 올리고 이를 매개로 청원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들은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에게 1923년 간토대진재 조선인학살사건에 대한 입장을 묻는 공개질의서를 각 후보 캠프에 발송했으며, 지금까지 이재명 후보와 심상정 후보의 답변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 측은 답변서를 통해, 2014년 제19대 국회에서 '간토대지진 조선인학살사건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안'이 발의된 바 있다는 점을 밝히며 간토 대지진 당시 조선인 제노사이드 범죄뿐만 아니라 위안부 역사 왜곡, 독도 침탈 등에 대해 일본 정부의 인정과 공식 사과가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만드는 데 기초가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시민사회, 역사학계 등이 많은 노력에 힘입어 21대 국회에서도 조속히 여야가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특별법 제정 등을 협의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19대 국회에서 회기만료 자동폐기된 '간토대지진 조선인학살 사건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운동을 언급하며 '구 일본군 위안부' 사건의 경우만 해도 우리 정부가 아닌 피해 당사자가 용기 있게 증언하고, 끈질기게 노력한 끝에 공론화되고 국제사회도 사건의 실체를 알고, 제대로 된 사과 등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에 비해 간토 대진재 당시 조선인 학살 사건은 피해자가 사망하거나 오랜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피해 당사자 운동은 활기차게 전개될 수 없었고 오히려 당시 현장을 목격했던 일부 양심적인 일본인과 변호사회 등에서 사건을 증언하고 진상규명, 사죄 등을 촉구했을 뿐, 독재정권은 물론, 민주화 이후 집권한 한국 정부도 이 문제에 대해 진상규명과 그에 입각한 일본의 사과, 피해자 보상 등을 촉구하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제라도 정부가 나서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사과, 재발방지 노력 등의 약속을 받아내는 노력과 현재의 비틀린 한일관계를 규정하고 있는 '65년 한일기본조약 체재'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경도 스미다구 야히로에서 1982년부터 활동하고 있는 '관동대진재 당시 학살당한 조선인 유골을 발굴하여 추도하는 모임, 사단법인 봉선화'는 서한을 통해 "'시민모임 독립'의 한국 국회를 통해 관련법을 제정하려 움직인다는 소식에 저희는 크게 고무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끈기있게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을 여러분께 약속하며 여러분과 연대해 나가겠습니다"라고 연대사를 보냈다.

이 단체는 1982년부터 매년 조선인 학살이 자행되었던 아라카와 하천 부지에서 추도식을 열었고, 2009년에는 방죽 아래 사유지에 추도비도 건립했다. 사단법인 '봉선화'는 학살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이 사건을 계속해서 알리고 있지만, 일본의 일부 공직자들은 '역사 수정주의'적인 발언을 반복하고 있다.

또한 '관동대진재 당시 학살당한 조선인유골을 발굴하여 추도하는 모임, 사단법인 봉선화'을 비롯한 일본 시민단체들도 잇달아 연대성명을 보내오고 있다고, 청원운동 진행 관련자는 밝혔다.

시민모임 '독립'의 국민청원에 연대성명 전달은 이 단체의 활동과 학살의 참상을 증언을 통해 기록한 재일교포 오충공 감독의 노력으로 이루어졌다. 오충공 감독은 다큐멘터리 영화 <감춰진 손톱자국-관동대진재와 조선인 학살>(1983), <불하된 조선인-관동대진재와 나라시노 수용소>(1986)를 제작하였으며 현재 <1923제노사이드, 93년 간의 침묵>(가제)를 제작하고 있다.

시민모임 '독립'은 지난 8월 일본대사관 앞 1인시위 활동과 홍보영상을 제작 등으로 시민들에게 국민청원운동을 독려하고 있다.

태그:#간토대지진 , #조선인학살, #제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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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미디어를 통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제강점기부터 근현대사에 이르기까지 일어난 사건을 중심으로 컨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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