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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위안부'합의 6년, 부산 소녀상 건립 5년인 28일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서 27개 시민단체가 합의 폐기를 요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한일 "위안부"합의 6년, 부산 소녀상 건립 5년인 28일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서 27개 시민단체가 합의 폐기를 요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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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위안부'합의 6년을 맞아 시민단체는 "피해자들의 발목을 잡는 합의를 반드시 폐기해야 한다"라고 입을 모았다. 일본 정부를 향해서도 거듭 "과거 전쟁범죄에 대한 사죄배상"을 촉구했다.

"끝까지 싸워달라는 할머니 유언 지킬 것"

28일 부산 일본영사관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공동 입장을 발표한 부산지역 27개 단체는 합의 파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겨레의길 민족광장, 민주노총 부산본부, 부산민중연대, 부산참여연대, 부산겨레하나 등은 "촛불의 힘으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섰지만 사태해결은 없었다"라며 지난 재판 결과를 다시 인용했다.

앞서 서울중앙법원은 지난 1월과 4월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에 제기한 두 차례 소송에서 전혀 다른 판결을 내려 논란이 됐다. 반인도적 범죄에 대한 국가면제 적용을 놓고 적용 불가냐 아니냐 결론이 달랐다. 이를 거론한 이들 단체는 "이런 문제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선 반드시 합의가 폐기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최근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언급한 대선 후보에게는 "정말 한숨이 나온다"라며 발언 철회를 요구했다. 왕혜지 부산대학생겨레하나 남구지부장은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당당히 얘기한 정치인들은 다 어디로 갔느냐"며 "아직도 우리 국민은 일본을 용서한 적이 없다"라고 규탄했다.

기시다 총리가 이끄는 일본 정부를 상대로는 "자신들이 저지른 범죄를 인정하고, 사죄배상해야 한다"라며 근본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강경론으로 가고 있는 기시다 총리의 정책 역시 아베 전 총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이날 27개 단체의 의견이었다.

박보혜 부산청년겨레하나 대표는 "6년 전 '위안부'합의는 이러한 일본제국주의 부활의 요구가 만든 산물"이라며 "철면피 같은 일본에 맞서 반드시 잘못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일 '위안부'합의 6년, 부산 소녀상 건립 5년인 28일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서 27개 시민단체가 합의 폐기를 요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한일 "위안부"합의 6년, 부산 소녀상 건립 5년인 28일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서 27개 시민단체가 합의 폐기를 요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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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고 김복동 할머니의 유언도 소환했다. 2019년 1월 세상을 떠난 김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끝까지 싸워달라. 재일조선학교 아이들을 지원하는 문제를 나를 대신해 끝까지 해달라"라는 말을 남겼다. 참가자들은 유언을 함께 읽으며 "5년 전 소녀상을 세우고 지켜오면서 이 말이 더 사무친다. 우리는 쉽게 포기할 수 없다. 끝까지 함께 싸워가겠다"고 다짐했다.

29일 서울 일본대사관, 부산 일본영사관 수요시위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도 같은 날 공개적인 성명을 통해 한일 '위안부'합의 6년의 문제를 꼬집었다. 정의연 역시 "문제 해결은커녕 또 다른 족쇄가 되어 미래로 가는 발목을 잡고 있다"라며 일본 정부의 과거사 부정, 소녀상 철거 요구, 역사교과서 왜곡 등의 움직임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일 양국 정부를 상대로 "합의라는 역사적 걸림돌을 지우고 정의의 얼굴을 직시하라"고 일갈했다. 정의연은 "일본 정부는 피해자가 한 분이라도 살아계실 때 사실인정, 번복할 수 없는 사죄, 진상규명,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라면서 "한국 정부 또한 피해자 중심 원칙을 앵무새처럼 반복하지만 말고 대한민국의 위상에 걸맞은 행동을 실천으로 보여라"라고 압박했다.

한일 '위안부'합의와 관련한 행동은 이틀 연속 계속된다. 매국적 한일합의 폐기를 주장하는 반일행동은 이날 오후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행진과 문화제 행사를 잇따라 연다. 올해 마지막인 1524차 정기 수요시위도 다음 날인 2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선 여성·시민단체 주최로 한일 '위안부'합의 무효,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는 72차 부산수요시위가 예고됐다. 부산수요시위 관계자는 "한일 '위안부'합의 6년을 규탄하는 내용으로 준비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일 '위안부'합의 6년째인 28일 부산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소녀상이 목도리를 두른 상태로 현장을 지키고 있다. 부산 소녀상은 지난 2016년 12월 28일 한일 '위안부'합의를 규탄하고, 일본의 전쟁범죄 사죄배상을 요구하기 위해 시민 모금으로 세워졌다.
 한일 "위안부"합의 6년째인 28일 부산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소녀상이 목도리를 두른 상태로 현장을 지키고 있다. 부산 소녀상은 지난 2016년 12월 28일 한일 "위안부"합의를 규탄하고, 일본의 전쟁범죄 사죄배상을 요구하기 위해 시민 모금으로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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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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