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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전환 직능본부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전환 직능본부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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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24일 오후 2시 10분] 

박근혜씨 사면에 반대해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문재인 대통령님의 국민통합을 위한 고뇌를 이해하고, 어려운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지금이라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진심어린 사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직접 카메라 앞에 서는 대신, 조승래 수석대변인이 발표하는 방식으로 박근혜씨 사면 결정에 관한 생각을 알렸다. 
 
"문재인 대통령님의 국민통합을 위한 고뇌를 이해하고, 어려운 결정을 존중한다. 지금이라도 국정농단 피해자인 국민들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죄가 필요하다. 현실의 법정은 닫혀도 역사의 법정은 계속됨을 기억하시기 바란다."

- 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 

이재명 후보는 그동안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에 반대해왔다. 지난 21일자 <서울신문> 인터뷰에서도 "본인이 잘못했다고 해야 한다"며 "본인들의 사과와 잘못에 대해 인정이 없는 상태에서 국민 여론도 호의적이지 않다. (사면은) 시기상조"라고 재차 말했다. 

하지만 이날 정부 발표 직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한 인터뷰에선 "제 입장은 이때까지 일관되게 밝혀온 게 있긴 한데, 이게 당장 실질적인 의사결정 단계라면 거기에 관련해서 얘기하는 건 적절치가 않은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이후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박근혜씨 사면 결정을 알린 뒤 약 2시간 만에 그는 "문 대통령 결정은 존중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은 사죄해야 한다"는 최종 입장을 내놨다.
 
지난 7월 20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병 치료차 입원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들어서는 모습.
 지난 7월 20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병 치료차 입원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들어서는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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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오후 1시 30분 국방공약 발표 후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주고받을 때에도 상세한 의견 표명은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이명박씨 사면 제외 등에는 "공지된 입장을 참고해주면 좋겠다"고만 답했고, 결정에 대한 찬반을 묻는 질문에는 "이미 결정 난 사안에 대해서 찬성/반대가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재명 후보와 취재진이 약 2분간 일문일답한 내용이다.

- 이명박씨가 사면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어떻게 생각하나. 또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를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부터 아예 없애자는 쪽도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나.

"질문이 많아서... 어려운 부분인데... 사면은 대통령의 권한이고, 구체적인 사면권 행사에 대해선 공지된 입장을 참고해주면 좋겠다."

- 사면을 존중한다고 말한 것과 별개로 이번 결정에 찬성하는가. 원래 반대했던 걸로 알고 있다.

"이미 결정 난 사안에 대해서 찬성/반대가 무슨 의미가 있겠나."

- 입장문에서 '현실의 법정은 닫혀도 역사의 법정은 계속된다'는 문구는 무슨 뜻인가.

"사면·복권 문제는 형사사법적인 문제인 거고. 그러나 국민들 판단과 역사적 판단은 그와 무관하게 그대로 존재한다는 말씀이다."

태그:#박근혜 사면, #이재명, #국정농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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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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