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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미얀마 라이께꺼 지역 피난민 상황.
 20일 미얀마 라이께꺼 지역 피난민 상황.
ⓒ 미얀마 C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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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미얀마 라이께꺼 지역 피난민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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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를 피해 살던 집을 떠난 미얀마 주민들이 처참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피난민들이 아무런 보호막도 없는 곳에서 노숙 생활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21일 미얀마 시민불복종항쟁(CDM)이 한국미얀마연대, 경남이주민센터, 경남미얀마교민회를 통해 보내온 먀와디 레이께꺼 지역 피난민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사진을 보면 많은 주민들이 바닥에 이불을 깔거나 덮고 잠을 자고 있다. 피난민 가운데는 어린 아이 모습도 보인다.

일부 피난민들은 이불도 없이 바닥에 누워 있다. 일부 얼굴을 보인 주민들은 지친 모습이 역력하다. 전투를 피해서 도망 왔지만 먹을거리와 잠자리가 부족해 고통을 겪고 있다.

먀와디 레이께꺼 지역에서는 지난 19일 소수민족 카렌민족해방군(KNLA)과 쿠데타군대 사이에 전투가 있었고, 그후 대규모 주민들이 떵린강을 건너 도피했던 것이다.

미얀마 상황을 분석해오고 있는 이철승 경남이주민센터 대표는 "시민방위대와 소수민족 군대가 쿠데타군부와 곳곳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으며, 이런 가운데 전투를 피해 주민들이 피난을 떠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중국, 태국, 인도 등 국경지대에 있는 소수민족군대가 강하다"며 "이런 가운데 쿠데타군부는 소수민족군대를 지원하는 물자가 들어오는 국경지대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 차원에서 전투가 많이 벌어지고, 피난민도 생겨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지난 2월 발생한 군부쿠데타 이후 집과 마을을 떠난 피난민은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현재 정확한 숫자는 집계가 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에서 다양한 소식이 전해졌다.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지난 18일 쿠데타군경이 바고주 삐유지역 까닌다 마을을 점령하여 시민방위대(PDF) 한 대원의 동생인 17살 소년을 붙잡아 인질로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19일 사가잉주 아야떠 지역에서는 시민방위대가 설치한 폭발물이 터져 쿠데타군인 6명이 사망했다고 CDM이 밝혔다.

같은 날 지아욱 지역에서는 시민방위대가 '마인텔 통신탑'을 파괴했고, 진화하려고  온 쿠데타군인 가운데 최소 3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PDF가 발표했다.

또 이날 까렌주 미야와디 남부 매털따레이 마을에서는 쿠데타군의 공격으로 민가에 화재가 났다. CDM은 한 남자가 "세상 누구도 자신을 도와주지 않는다"며 울부짖고 있는 장면의 영상을 보내왔다.

이날 아침 사가잉주 몽유와 고속도로에서 시민방위대가 쿠데타군인들을 폭발물로 공격했고 사망 1명과 부상 5명이 발생했다고 해당 지역 PDF가 발표했다.

미얀마 곳곳에서 전투, 화재, 폭발이 계속되고 있다. 20일 사가잉주 뿌레 지역에서 민가가 불에 탔다는 소식도 있다.

'반독재 시위'도 끊이지 않고 있다. 19일 사가잉주 까레이에서는 시민들이 시위를 벌였고, 20일 몽유야에서는 학생들이 거리로 나와 '반독재'를 외쳤다.
 
20일 미얀마 라이께꺼 지역 피난민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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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미얀마 라이께꺼 지역 피난민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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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미얀마, #군부쿠데타, #피난민, #시민불복종항쟁, #한국미얀마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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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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