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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준석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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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의혹' 대응을 계기로 불붙은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격해지고만 있다. 급기야 21일 이준석 대표는 "내가 그만두겠다"며 최후통첩을 던졌고, 오후 4시 긴급 기자회견도 예고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조수진 최고위원의 글을 공유하며 "사과 같지도 않은 사과 해놓은 것 보니 기가 차다"며 "더 크게 문제 삼기 전에 깔끔하게 거취표명하시라"고 밝혔다. 그는 20일 밤 "도대체 조수진 공보단장은 왜 공보업무에 집중 못하고 이준석 정신건강을 걱정하는 가로세로연구소 링크를 복수의 언론인들에게 전송하고 계시냐"며 "그냥 알아서 거취표명 하시라"고도 했고, 조 최고위원은 "여유가 없어 벌어진 일"이라며 사과문을 올린 상황이었다.

이후 이 대표는 MBC 취재진과 주고받은 문자에서 "(조수진 최고위원이) 오늘 아침 조롱조로 사과 같지도 않은 사과 한 줄 들어있는 변명을 올린 걸 보고, 자기가 내려놓는가와 관계없이 아무 의미 없는 자리(상임선대위원장)는 던지려고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아침 취재진에게 이준석 대표의 긴급기자회견이 있을 예정이라고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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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휴대전화 캡처 이미지. 조수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이 한 기자에게 "이준석 황당한 이유로 난동, 정신 건강 우려된다, 지금이라도 사퇴시켜야"라는 제목의 유튜브 링크를 문자메시지로 보낸 정황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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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조수진 두 사람의 갈등이 표출되면서 국민의힘의 자중지란이 고스란히 외부에 드러나자 양쪽 모두 자제시키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2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전날 두 사람이 윤석열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 대응문제를 두고 갈등이 빚은 상황을 전하며 "저는 이준석 대표가 이의제기하고 화를 내는 것이 충분히 이해할만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지금은 대선이지 않냐"며 "이 모든 논쟁이 우리가 대통령 선거에 승리하는 데 도움되느냐, 도움되지 않느냐를 하나의 척도로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 그런 의미로 어쨌든 빨리 정리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장제원 의원은 두 사람 모두를 저격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당 대표의 옹졸한 자기정치가 선대위를 얼마나 이기적으로 만들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면서도 "공보단장이라는 분은 어디서 함부로 후보 뜻을 팔고 다니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후보는 어제도 외로이 최전방 장병들과 장한 소방대원들을 격려하고 공공산후조리원을 방문했다. 안타깝다"며 "중앙선대위가 몸을 던지고 자기를 버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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