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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과 검사의 유착을 밝히기 위해 수십 개의 골프장을 전부 조사했다는 얘기를 전언으로 들었습니다. 과잉수사가 아니라고 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윤우진 전 서장에게 변호사를 선임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윤 전 서장에 대한 검찰 수사를 '과잉수사'로 규정했다. 

윤 후보는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윤 전 서장 동생이 제가 같이 근무하는 후배(윤대진 검사장) 친형이다 보니 자기 괴로운 얘기를 들어준 적은 있지만, 제가 공식적으로 변호사를 선임해주거나 (하지 않았다)"며 "(윤 전 서장의) 동생도 현직 검사고, 제가 굳이 변호사를 소개할 위치도 아니다. 다른 사람이 (변호사로) 선임됐고, 부적절한 일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변호사 소개 의혹' 당사자인 윤 전 서장이 지난 7월 <뉴스타파>와의 인터뷰에서 "(이남석 변호사에게) 문자가 와서 '윤석열 선배가 보냈습니다. 만나보라고 해서 왔습니다.' 그래서 내가 만난 걸로 그렇게 기억한다"고 증언했지만, 윤 후보는 관련 의혹을 부인한 것이다. 

또 윤 후보는 "최근 (윤 전 서장이) 구속됐다는데, 혐의 내용이 뭔지도 저는 알 수가 없다"며 "2013년 새 정부 출범 때 검찰-경찰간 수사권 조정을 놓고 저에 대해서도 상당한 마타도어가 있었다. 나중에 들어보니 윤 전 서장이 마장동 수입육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았다고 수사가 시작됐는데, 몇 년 후 혐의없음으로 종결된 걸로 알고 있다"고도 했다. 

"경찰 내사보고서 어떻게 언론에 나갔나, 기가 찬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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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를 둘러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선 '정부 고위직 개입설'을 주장했다. 윤 후보는 "(김씨의 주식 투자에 대해) 전혀 몰랐는데 그때가 결혼 전이었고, 결혼 후라도 재산등록할 때나 (김씨에게) 필요한 자료 받는 것"이라며 "그러나 지난해 뉴스타파에서 보도돼 경찰 내사보고서가 공개됐다. 어이없는 일이다. 내사 보고서가 어떻게 언론에 나갔나 기가 찬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지난해 2월 <뉴스타파>는 경찰의 수사첩보 보고서를 바탕으로 경찰에서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2010~2011년 사이 이모씨와 공모해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인위적으로 조종했고, 김씨의 경우 '전주(錢主)'로 참여해 자신의 도이치모터스 주식과 증권 계좌, 현금 10억 원을 이씨에게 맡긴 혐의 등을 포착해 내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었다. 

윤 후보는 "(경찰청) 정보과에만 첩보 자료로 있던 게 아니라 수사 부서에 실제 배당된 거다. (그런데 경찰이) 확인해보고, 이건 도무지 진행할 가치가 없다고 해서 안 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제가 볼 때는 이 정부 고위직 누군가의 지시에 의해 유출하지 않으면 언론사로 수사 자료가 넘어가겠나 (생각한다.) 내사 자료가 그대로 갔는데, 이거 정말 큰 문제"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과거 증권거래 내역 전체를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윤 후보는 "당초 이 사건의 단서가 됐던 부분에 대해 이미 다 공개했고, 검찰에서도 1년 반 동안의 계좌를 다 열어 봤다"며 "이걸 공개하라는 건 억지다. 만약 시세조종 공범 혐의가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벌써 기소했을 것이다. 수년 동안 계좌내역을 전부 공개하라는 건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태그:#윤석열, #윤우진, #김건희, #주가조작, #도이치모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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