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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해미국제성지가 천주교인들을 비롯해 세계인이 찾는 명소로 거듭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9월 맹정호 서산시장이 해미국제성지를 방문해 세계명소화 계획을 밝혔다.
 서산 해미국제성지가 천주교인들을 비롯해 세계인이 찾는 명소로 거듭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9월 맹정호 서산시장이 해미국제성지를 방문해 세계명소화 계획을 밝혔다.
ⓒ 서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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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 해미국제성지가 천주교인들을 비롯해 세계인이 찾는 명소로 거듭날 전망이다. 9일 서산시는 해미국제성지를 산티아고 순례길 같은 세계적인 'K-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앞서 교황청은 지난 2020년 11월 해미순교성지를 '국제 성지'로 승인·지정했으며, 내부절차 등을 거쳐 지난 3월 승인 교령 전달과 함께 최종 선포했다. (관련 기사: [서산] 교황청, 해미순교성지 '국제성지' 지정 http://omn.kr/1sdh1)

국내 국제성지는 지난 2018년 9월 선포된 '서울대교구 천주교 순례길' 이후 2번째이며, 1800년대 천주교 박해 당시 순교자만 해도 132명이라는 기록이 남아있다.

뿐만 아니라 병인박해 당시 해미읍성 등에서 2100여 명 이상의 천주교 신자가 처형당한 곳으로 전해진다.

이같은 아픈 천주교 역사를 지닌 해미성지의 세계화를 위해 정부는 2022년도 예산에 7억 원을 배정했고, 국회는 지난 3일 이를 통과시켰다. 이로써 서산시와 맹정호 시장이 추진하는 해미국제성지 세계 명소화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된 것.
  
서산시에 따르면 해미국제성지를 K-POP과 같은 세계가 주목하는 K-성지로 만들기 위해, 순례길 정비, 상징물 제작, 주변 시설 정비, 실감 콘텐츠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산시에 따르면 해미국제성지를 K-POP과 같은 세계가 주목하는 K-성지로 만들기 위해, 순례길 정비, 상징물 제작, 주변 시설 정비, 실감 콘텐츠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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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맹정호 시장은 2022년 정부 예산안 국회 통과를 앞두고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과 해미국제성지 세계 명소화 사업예산 반영을 호소한 바 있다.

서산시는 해미국제성지를 K-POP과 같은 세계가 주목하는 K-성지로 만들기 위해 순례길 정비, 상징물 제작, 주변 시설 정비, 실감 콘텐츠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미국제성지 세계명소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으로는 순교자들이 끌려갔던 압송로를 정비해 기존 순례길 종점부부터 해미국제성지로 이어지는 약 1.7km의 순례길을 조성한다.

또한 야간 순례길도 조성해 당시 처절했던 순교자들의 역사적 돌아볼 계획이며, 이외에도 순례길 주변으로 7만여㎡ 이상 규모의 해미역사공원과 해미천에 생태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서산시는 지난 11월 24일 국제성지 승격을 기념해 해미국제성지 1층에 증강현실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날 수 있는 AR 포토존을 설치하는 등 세계 명소화 작업을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관련 기사: [서산] 증강현실로 만난 프란치스코 교황 http://omn.kr/1w75n)
 
교황청은 지난해 11월 해미순교성지를 '국제성지'로 승인·지정했으며, 내부절차 등을 거쳐 지난 3월 승인 교령 전달과 함께 최종 선포했다. 지난 6월 해미국제성지를 찾은 천주교 대전교구장 유흥식 라자로 대주교와 맹시장이 해미국제성지 세계명소화 추진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교황청은 지난해 11월 해미순교성지를 "국제성지"로 승인·지정했으며, 내부절차 등을 거쳐 지난 3월 승인 교령 전달과 함께 최종 선포했다. 지난 6월 해미국제성지를 찾은 천주교 대전교구장 유흥식 라자로 대주교와 맹시장이 해미국제성지 세계명소화 추진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 서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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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 포토존은 ▲프란치스코 교황 만남 ▲해미읍성 불꽃놀이 ▲옥사체험 ▲줄타기 ▲태종대왕 행렬 ▲왜구잡기 게임 등 모두 6면으로 구성됐으며, 증강현실을 통해 해미읍성 주요 역사와 축제를 구현하는 등 순례객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대해 맹 시장은 9일 기자와 통화에서 "해미가 국제적인 성지이자 관광지로 거듭날 첫걸음을 떼게 되었다"면서 "코로나19가 끝나면 전 세계의 천주교 신자를 비롯한 관광객들이 해미국제성지를 찾아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전교구 한 관계자는 최소 300만 명이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역사공원 조성, 국제성지 순례길 조성, 등록문화재 지정,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세계청년대회 개최, 주민참여형 세계적인 관광지 조성 등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맹 시장은 "서산만이 갖고 있는 특성, 즉 가야산 일원의 불교유산, 해미향교를 비롯한 유교유산 등과 협력과 조화를 통해 화해와 치유, 평화와 생명의 땅으로 만들겠다"면서 "해미국제성지는 서산의 대표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그:#서산시 , #해미국제성지세계명소화 , #맹정호서산시장 , #프란치스코교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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