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이 강원 강릉시 주문진 지역에 태양광패널 폐기물 매립장을 추진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최근 주문진 주민들 사이에는 태양광패널 폐기물 매립장 추진과 관련한 이야기들이 무성하게 돌고 있다. ㈜태영건설이 주문진 향호리 인근에 33만㎡(10만평) 토지를 매입을 완료했고, 이곳에 태양광패널 폐기물 매립장 건설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태양광패널 폐기물은 태양광발전소에서 사용하는 태양광 집진 모듈의 수명이 다 되거나 고장이 발생해 버려지는 폐패널을 가리킨다.
㈜태영건설은 최근에는 일부 마을 주민들을 상대로 설득 작업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한 주민은 1일 <오마이뉴스>에 "태영건설의 태양광패널 폐기물 매립장 건설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 "태영 측에서 인근 항호리하고 장덕리 이장님들 접촉을 한 것으로 알고 있고, 또 마을발전 기금으로 몇억을 기부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오마이뉴스>에 "폐기물 매립장이 들어서는 것을 찬성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조대영 시의원은 "폐기물처리장은 이 지역 전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무엇보다 주민들과 협의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태영건설은 이에 대해 "토지를 매입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건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