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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서울 구청장들이 서울 미래교육 협약식에 참석했다.
 30일 오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서울 구청장들이 서울 미래교육 협약식에 참석했다.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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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25개 자치구에 혁신교육지구 사업에 참여한 청소년과 학부모 명단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서울 구청장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조 교육감은 "현대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고, 구청장협의회는 오는 1일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규탄 성명서를 낼 예정이다. (관련 기사 : "참여 학부모 명단 내라"...오세훈 서울시, 수상한 조사 http://omn.kr/1w83f)

이성 구청장협의회장 "위법한 서울시 요구자료, 따르지 말라"

30일 이성 구청장협의회장(구로구청장)은 <오마이뉴스>와 만나 "혁신교육지구 사업 예산을 감축한 서울시가 갑자기 학부모 명단을 요구한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라면서 "사찰하는 것도 아니고 무엇을 하자는 것인가. 이것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관련 기사 : '사교육 인강' 예산 3배 올린 오세훈, 마을교육 60억 깎았다 http://omn.kr/1vuqx)

이날 이 회장은 구로구 혁신교육지구 담당 공무원들에게 "혁신교육지구 관련 서울시의 자료 요구에 따르지 말라"고 지시했다. '위법한 요구 자료이기 때문에 따를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서울시가 자치구 혁신교육지구 담당자들에게 요구한 자료.
 최근 서울시가 자치구 혁신교육지구 담당자들에게 요구한 자료.
ⓒ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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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서울시의 자료 요구에 응하지 않는 구청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A구청장도 이날 직원들에게 "서울시의 자료 요구는 사찰의 일종으로 보인다"면서 "조사 자료를 보내기 전에 반드시 나에게 결재를 받으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한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도 이날 오후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서울 미래교육 협약식 공개 인사말에서 "혁신교육지구 예산을 삭감한 서울시가 학부모와 학생 명단을 제출하라고 하는 것은 시대 역행이기에 분노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이날 오후 <오마이뉴스>에 "서울시가 혁신교육지구 관련 조사를 하면서 학부모와 학생 명단을 요구한 것에 대해 구청장들이 '유신시대 아니냐'고 비판하고 있다"면서 "현대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조희연 교육감 "현대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

이 같이 비판 목소리가 커지자 구청장협의회는 오는 1일 오전 25개 구청장들이 모두 참여하는 긴급회의를 열고 '서울시의 수상한 혁신교육지구 조사'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구로구청 관계자는 "구청장들이 서울시의 부당한 혁신교육지구 자료 요구에 대해 규탄 성명서를 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우리는 혁신교육지구 사업에 대해 모니터링하려고 한 것일 뿐"이라면서 "자치구에서 명단 등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라고 판단한다면 그 부분은 제외하고 제출 가능한 부분만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25개 서울시 구청장들은 이날 오후 1시 서울시교육청에 모여 서울형 혁신교육지구 협력 사업 확대를 위한 서울 미래교육 협약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초대받지 못했다. 과거 혁신교육지구 협약식에는 서울시장이 대부분 참여한 바 있다.

이날 조 교육감과 구청장들은 "혁신교육지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협력하여 어린이 청소년이 행복한 도시 조성에 함께 협력해나갈 것을 협약한다"는 내용이 적힌 협약서에 서명했다.

오세훈 뺀 채 서울 미래교육 협약식 진행

조 교육감은 인사말에서 "혁신교육지구 참여 학생의 행복지수가 참여하지 않은 학생의 행복지수와 현격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혁신교육지구 예산이 삭감되어 도전적 위기 상황이지만 오히려 도약의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조 교육감은 <오마이뉴스>와 만나 "혁신교육지구 예산을 절반가량 삭감한 오세훈 시장도 혁신교육지구 사업엔 동의한다는 뜻을 나타냈으니, 예산 복원을 해주길 바란다"면서 "서울시교육청이 다른 협력 예산을 추가 부담할 테니 서울시가 혁신교육지구 예산은 그대로 살렸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 입장에서도 대표적인 교육복지 사업이고 교육협치 사업인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유지시키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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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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