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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인구 삼가동 용인시청사 내에 위치한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삼가초 6학년 1반 학생들이 수요집회를 열었다.
 처인구 삼가동 용인시청사 내에 위치한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삼가초 6학년 1반 학생들이 수요집회를 열었다.
ⓒ 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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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에서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첫 수요집회가 열렸다. 집회에 참가한 용인 삼가초등학교(처인구 삼가동) 6학년 1반 학생 20여 명은 위안부 부당함을 규탄하고 일본 정부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수요집회 정식명칭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로, 서울 종로구 옛 일본 대사관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공식사죄와 법적 배상을 요구하는 집회다.

1992년 1월 처음 시작한 집회는 현재까지 1517회 시위를 가졌다. 역사 수업을 통해 위안부에 대해 알게 된 학생들은 체험활동 일환으로 수요집회를 직접 기획·준비했다.

집회에 함께 한 하종원 교사는 "위안부에 대해 아는 학생도 있었고 모르는 학생도 있었다. 공부를 하고 나니 위안부가 얼마나 부당하고 일본이 얼마나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 알게 됐다"면서 "학생들이 직접 나서서 이번 집회를 하자고 했다. 학교 근처에 소녀상이 있어서 직접 나오니까 너무 다행이라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10일 낮 12시 용인시청 안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앞에 삼삼오오 모여 직접 만든 손 팻말을 들고 1시간가량 시위를 이어나갔다. 이들이 연 집회는 같은 시각 서울 종로구에서 하고 있는 정기 수요집회에도 생중계 돼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본은 사죄하라", "할머니들 힘내세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진행했다. 

집회에 참여한 김연우 학생은 "위안부에 대해 전혀 몰랐다. 이번에 배우면서 알게 됐는데 화가 났다"면서 "할머니 힘내세요"라고 전했다. 

이도현 학생은 "평소 역사를 좋아해서 위안부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면서 들고 있는 손 팻말 '눈 감지 말고 눈을 떠라'를 가리키며, "한국과 일본 정부는 위안부에 대해 눈을 감지 말고 적극적으로 반성하고 대응하라는 뜻에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하 교사는 "삼가초는 시청과 가까워 걸어올 수 있었는데 수지나 기흥에 위치한 학교는 소녀상과 멀지 않느냐. 용인시에서 버스 대절 등을 지원해 학생들이 용인에도 소녀상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우리 반 아이들도 집회를 준비하면서 역사에 관심을 가진 학생이 많다"면서 "삼가초 6학년 다른 학급도 점차적으로 수요집회 참여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처인구 삼가동 용인시청사 내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은 인권 보호와 평화정신을 실현하고자 하는 용인시민들 의지로 2017년 8월 15일 건립됐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수요집회, #평화의소녀상, #일본사죄요구, #삼가초, #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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