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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수필문학회(회장 윤 철)와 전북 도내 13개 수필단체조직위원회가 주최한 2021년 제3회 전북수필가대회 한마당 잔치가 12일 오후 3시 전주 라한호텔 온고을 홀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회복하고 치유하는 수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대회는 이광복 한국문협 이사장, 권남희 한국문협 수필분과 회장, 소재호 전북예총 회장, 김 영 전북문협 회장, 이복수 강원수필문학회 회장, 안성수 수필 오디세이 발행인, 김정호 영남수필문학회 회장, 이정웅 대전수필문학회 회장, 서정환 수필과비평 발행인 등 전국의 수필문학 단체 회장과 전북 도내 수필가 등 약 12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11월 12일 오후 3시 전주 라한호텔 온고을 홀에서 개최된 전북수필가대회에서 윤 철 조직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윤 철 전북수필문학회장 겸 전북수필가대회 조직위원장  11월 12일 오후 3시 전주 라한호텔 온고을 홀에서 개최된 전북수필가대회에서 윤 철 조직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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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는 총 4부로 나눠 진행됐다. 제1부는 윤 철 대회조직위원장의 대회사, 김 영 전북문협 회장의 환영사, 이광복 한국문협 이사장과 소재호 전북예총 회장의 축사, 제34회 전북수필문학상 시상식, 수필발전 공로패 수여식, 수필 낭독, 전북 수필가들의 선언문 낭독, 단체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2부에서는 안성수 수필 오디세이 발행인의 "수필 작법의 시학적 컨설팅"이란 제하의 문학 특강이 진행됐으며, 제3부에서는 수필발전 세미나, 제4부에서는 개인·단체별 장기자랑과 경품 추천 등 전회원 어울림 마당으로 끝을 맺었다.
  
낭송가 이해숙 씨가 故 김학 선생의 수필, <비빔밥 같은 수필>을 낭독하고 있다.
▲ 이해숙 수필 낭송가  낭송가 이해숙 씨가 故 김학 선생의 수필, <비빔밥 같은 수필>을 낭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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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윤 철 대회 조직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사회병리현상에다가 코로나19까지 겹쳐 일상이 침탈당하고 마음의 상처가 깊은 역경의 시기야말로 문학이 필요하고 수필이 제 몫을 다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따뜻하고 겸손한 속삭임 같은 수필로 독자들의 마음과 시대의 아픔을 어루만져주고 싶다. 깊은 성찰과 사유로 태어난 우리의 수필 한 편이 인간과 인간 사이의 따뜻한 정이 마음에서 마음으로 불어대는 훈풍이 되고 온통 풀밭인 이 세상을 꽃밭으로 만든다는 사실을 믿고 좋은 글 한 줄을 소망하며 정진하자"라고 강조했다.
  
11월 12일 오후 3시 전주 라한호텔 온고을 홀에서 개최된 전북수필가대회에서 김종윤 최화경 수필가가 수필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 김종윤 최화경 수필가  11월 12일 오후 3시 전주 라한호텔 온고을 홀에서 개최된 전북수필가대회에서 김종윤 최화경 수필가가 수필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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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영 전북문협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제3회 전북 수필가 대회가 전북의 문학적 역량을 한 뼘 더 성장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탁월한 감각으로 알찬 수필가 대회를 열기 위해 수고해주시는 윤 철 회장님과 전북 수필단체 회장단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말했다.
  
박순희 수필가가(좌측) 제34회 전북수필문학상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제34회 전북수필문학상 수상자 박순희 수필가  박순희 수필가가(좌측) 제34회 전북수필문학상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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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호 전북예총 회장은 "수필은 형식에 제약을 받지 않고 작가의 생각이나 느낌을 자유롭게 적는 문학의 한 분야로, 동양에서는 중국 남송의 홍매(洪邁)가 쓴 용재수필(容齋隨筆)이 그 시초가 되고 있다"며 "수필은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문학이라는 예술의 한 분야로 변모시켜주는 귀재의 역할을 해 오고 있다. 이런 점에서 제3회 전북수필가대회 개최를 준비해 오신 윤철 회장과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제34회 전북수필문학상 시상식도 열렸다. 박순희, 백봉기, 박경숙 수필가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백봉기 수필가가(우측) 전북수필문학상 시상식 후 가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제34회 전북수필문학상 수상자 백봉기 수필가  백봉기 수필가가(우측) 전북수필문학상 시상식 후 가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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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희씨는 남원 출신으로 2004년 격월간 <한국문인> 신인상으로 등단하였으며, 수필집 <대체로 맑음>에서 일상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과 인간의 삶을 관찰하고 사유하며 형상화된 소재로 수필 작품을 빚어내는 역량이 높이 평가되어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백봉기씨는 군산 출신으로 2010년 <한국산문>에서 등단했다. 수필집 <해도 되나요>는 인간의 희로애락을 일상적 담론으로 이끌어가는 작가의 고백이다. KBS PD 출신인 백씨의 수필은 서사적인 문장 활용 기법이 절묘하고, 독자를 의식한 글의 짜임새가 남다르게 독보적이며, 글의 맥락은 풍부한 아우라를 펼친다는 평을 받는다.
 
박경숙 수필가가(가운데) 제34회 전북수필문학상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박경숙 수필가 제34회 전북수필문학상 수상  박경숙 수필가가(가운데) 제34회 전북수필문학상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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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숙씨는 전주 출신으로 2010년 <대한문학>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수상작으로 선정된 <미용실에 가는 여자>는 일상의 삶 중에 소소한 이야깃거리에 의미를 부여하여 수필 소재로 삼아 잔잔한 감동을 주는 작품들이다. 특히 서사적 구조로 쓰인 액자수필 형식의 기법은 독자들에게 신선한 글맛을 선사했다는 평을 받는다.

이어서 전북수필 창립과 전북 수필문학 발전을 위해 공로가 큰 고(故) 김 학 원로 수필가 가족에게 공로패 수여식과 함께 이해숙 낭송가에 의해 김 학 선생의 수필, <비밤밥 같은 수필> 낭독이 이어졌다. 이어서 최화경·김종윤 수필가의 선언문 낭독을 통해 수필가들의 각오를 다졌다.

제3부에서는 수필문학 발전에 대한 세미나 시간이 주어졌다. 김 영 전북문협 회장의 "수필에 관한 독서노트" 주제 발표에 이어 김정길 영호남수필문학협회 전북 회장의 "수필의 징검다리를 생각하며", 박귀덕 전북수필문학회 편집주간의 "시적인 수필이란 무엇인가", 최기춘 임실문인협회 회장의 "스마트폰에 밀린 문학의 위기에 대한 처방" 등, 수필론을 놓고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11월 12일 오후 3시 전주 라한호텔 온고을 홀에서 제3회 전라북도 수필가대회를 마치고 전북 수필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제3회 전라북도 수필가대회  11월 12일 오후 3시 전주 라한호텔 온고을 홀에서 제3회 전라북도 수필가대회를 마치고 전북 수필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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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대회에서 이광복 한국문협 이사장은 축사에서 "문학 자체가 인생에 대한 성찰의 산물인지라 고뇌하지 않고서는 어떤 것도 얻어낼 수가 없다"며 "뭔가를 끊임없이 고뇌하고 탐구할 때 빛나는 문학작품이 나오게 마련"이라고 했다.

이어 "전북수필문학회는 문학 공동체의 모범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전북에 거주하는 500여 명의 수필가들이 모인 공동체로서 수필 문학의 참된 가치는 고뇌하는 영혼에 있다"라며 문학을 하는 데에 고뇌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11월 12일 오후 3시 전주 라한호텔 온고을 홀에서 열린 제3회 전북수필가대회에서 이광복 한국문협 이사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 이광복 한국문협 이사장  11월 12일 오후 3시 전주 라한호텔 온고을 홀에서 열린 제3회 전북수필가대회에서 이광복 한국문협 이사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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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전북수필가대회, #전북수필문학회 , #전북수필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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