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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영국 글래스고 스코틀랜드 이벤트 캠퍼스(SEC)에서 열린 국제메탄서약 출범식에 참석, 국내 메탄 감축 방안을 밝히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영국 글래스고 스코틀랜드 이벤트 캠퍼스(SEC)에서 열린 국제메탄서약 출범식에 참석, 국내 메탄 감축 방안을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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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만남이 성사되지 않은 배경을 전했다. "기시다 일본 총리의 COP26 참석이 최종단계에 결정"된 데다가 "영굴 글래스고 체류 시간도 짧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한일 양국 정상이 회담이나 회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 찾아보겠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3일(현지 시각)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순방 일정 중 마지막 방문지인 헝가리 부다페스트 현지에서 청와대 순방 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기시다 총리의 COP26 정상회의 참석이 최종 단계에 결정됐고, 또 영국 글래스고 체류도 시간이 매우 짧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COP26 회의가 100여 국 정상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였던 관계로, 한일 정상의 동선이 겹치질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 정부는 문 대통령의 기시다 총리에 대한 취임 축하 전화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고, 정상회담을 포함한 대화에 열려 있다는 입장"이라며 "앞으로 어떤 기회가 올지 모르지만 또 한일 양국 정상이 회담이나 회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한미정상회담은 안 열렸지만... 과거 정상회담 합의사항 이행 등 긴밀 소통중"
 
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기념촬영전 정상 라운지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기념촬영전 정상 라운지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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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이 고위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와 영국 글래스고에서의 COP26 정상회의 일정을 함께 소화했지만, 두 한미 정상의 회동이 짧게 그친 배경에 대해 "이번에 바이든 대통령은 아직까지 만나지 못한 국가를 위주로 정상회담을 가졌고, 기회가 되는 대로 다양한 형태의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정상회담을 갖지 못한 기시다 일본 총리와는 서서 짧은 대화를 가진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과도 회동 형식, 조우 형식으로 말씀을 나눈 바가 있다"면서 "이번 순방 계기에 한미 공식 정상회담을 개최되지 않았지만, 문 대통령의 G20 공급망 정상회의와 COP26 등 계기에 바이든 대통령과 회동, 조우해서 한반도 평화에 대해 논의하고 친분도 돈독히 하는 기회를 가졌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그는 "사실 문 대통령은 금년 5월에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외국 정상으로는 두 번째로 방미해서 최고의 정상회담으로 평가받는 회담을 가졌고, 풍성하고 다양한 성과를 거둔 바가 있다"면서 "이후 한미 양국은 정상회담 합의사항 이행 및 후속 협의를 각급에서 긴밀히 소통하고 협의해 오고 있다"고 부연했다. 

종전선언 관련해선 "북한과 협상할 수 있는 여지 찾아보고자 한다"

한편 이 고위 관계자는 지난 9월 2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언급한 것을 두고 "의미가 작지 않다"면서 종전선언 관련해 한미간 문안 협상 등 북한과의 협상 여지를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정은 위원장이 대외적으로 종전선언에 대해서 언급한 것은 이번(지난 9월)이 처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답변은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를 헝가리를 포함한 유럽 순방 중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있는데 당사국인 북한의 의견이 중요한 만큼 북한과는 진전 사항이 있냐'는 기자단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이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의 종전선언 관련 언급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지난 9월 29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에서 나온 발언을 뜻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그는 "북한 리더십 차원에서 종전선언에 대한 관심을 대외적으로 표명한 것은 의미가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면서 "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전체제를 공고하고 항구적인 평화체제로 바꿔 나간다면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것이 우리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종전선언에 관한 한미 간의 문안이라든지 협상 전략이라든지 계속 협의한 기초 위에서 북한과 협상을 할 수 있는 여지를 찾아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9월 29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불신과 대결의 불씨로 되는 요인들을 그대로 두고서는 종전을 선언한다 해도 적대적 행위들이 계속될 것"이라며 "서로에 대한 존중이 보장되고 타방(상대방)에 대한 편견적인 시각과 불공정한 이중적인 태도, 적대시 관점과 정책들부터 먼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태그:#문재인, #김정은, #종젅선언, #기시다 일본 총리,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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