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6차 실무보고가 얼마 전에 발표되었습니다. 발표 직후 잠시 보도되다 빛의 속도로 관심은 사라졌습니다. 인간이 내뿜은 온실가스가 기후변화에 끼친 영향에 대해 이전까지의 보고서의 표현수위는 '가능성이 높다' 또는 '극도로 높다'에 그쳤는데, 이번엔 "명명백백"라는, 대못을 박는 확실한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탄소중립을 실현하지 못하면 인류에도 파국이 닥칠 것이란 사실 역시 명명백백해졌습니다. 6차 실무보고서의 잉크가 채 마르지도 않았는데, 우리 국민과 대선주자들의 관심은 이미 다 말라버린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