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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6일 전북 완주군 우석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합동연설회에서 환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6일 전북 완주군 우석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합동연설회에서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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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대체 : 26일 오후 8시 35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의 분수령이었던 '호남대전' 결과, 웃은 쪽은 이재명 후보였다. 이로써 이 후보가 결선 투표 없이 본선행 티켓을 움켜쥘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이재명 후보는 26일 오후 전북 완주군 우석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전북 순회 경선에서 총 2만2275표, 득표율 54.55%로 승리를 거뒀다. 2위인 이낙연 후보와의 격차는 6560표 차였다. 이낙연 후보는 총 1만5715표, 득표율 38.48%를 기록했다. 그 뒤는 추미애 후보(2127표, 5.21%), 박용진 후보(512표, 1.25%), 김두관 후보(208표, 0.51%)순이었다.

누적 득표수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이날 전북 경선을 통해 총 34만1858표를 얻어 득표율 53.01%를 기록했다. 2위인 이낙연 후보의 누적 득표수는 총 22만2535표(34.48%), 3위인 추미애 후보의 누적 득표수는 총 6만8362표(10.6%)였다. 그 뒤를 이은 박용진 후보의 누적 득표수는 총 7946표(1.23%), 김두관 후보의 누적 득표수는 총 4411표(0.68%)였다.

이낙연 후보에게 122표 차, 0.17%p 차로 석패했던 '1차 호남대전'이었던 25일 광주·전남 경선 결과를 더해 합산해 보면, 이재명 후보가 이낙연 후보보다 5.8%p 더 득표한 상황. '호남대전'을 통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했던 이낙연 후보 입장에선 꽤 아픈 결과일 수밖에 없다.

누적 득표수를 따졌을 때도 마찬가지다. 이낙연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호남 지역 경선을 거치면서 소폭 오른 상황이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가 11만9505표에 달한다. 이낙연 후보가 이를 따라잡기 위해선 남은 지역 순회 경선뿐만 아니라 일반당원·국민을 대상으로 한 2차 선거인단의 개표 결과가 중요하다. 2차 선거인단 개표 결과는 오는 10월 3일 '2차 슈퍼위크'에서 공개된다.

'악재' 대장동 의혹 뚫고 '호재' 김두관의 지지선언 살리나
 
 26일 전북 완주군 우석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가 연설장을 나가고 있다.
 26일 전북 완주군 우석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가 연설장을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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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경선 레이스의 향방은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이른바 '대장동 의혹'의 파급력 정도, 그리고 이날 경선 중단을 선언한 김두관 후보의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의 영향력 정도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재임시절 특정업체에 특혜를 주는 방향으로 대장동 개발사업을 진행했다는 이른바 '대장동 의혹'은 단연 그에겐 악재다. 이미 '호남대전'에서 드러난 이낙연 후보의 상승세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특히 일반당원·국민을 대상으로 한 2, 3차 선거인단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가늠하기 어렵다.

다만, 이재명 후보 측이 직접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정면 돌파를 하면서 당과 지지자들의 우려가 다소 가라앉은 점, 논란이 된 업체 '화천대유' 관련자들이 국민의힘 관련 인사들로 밝혀지고 있는 점 등은 이 후보 측 입장에서 다행이라 할 수 있다.

반면, 김두관 후보가 경선에서 자진 하차하면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것은 단연 호재다.

김 후보는 이날 대장동 의혹을 사실상 여권을 분열시키는 야권의 네거티브 공세로 규정하고 "우리 당의 단결과 승리를 위해 이재명 후보가 과반 이상의 득표로 결선 없이 후보를 확정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김 후보가 자신의 본진이라 할 수 있는 부산·울산·경남 경선(10월 2일) 전 후보직을 내려놓은 것도 이재명 후보의 과반 득표율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호남의 집단지성 발현돼"... 이낙연 "희망 갖고 더욱 노력할 것"

한편, 이재명 후보는 이날 개표 종료 후 "광주·전남·전북 합한, 호남 지역 전체로는 저희가 기대 이상으로 많이 승리한 것 같다"면서 "개혁 민주세력의 본향이라 할 수 있는 호남 지역의 높은 지지율은 아마도 본선에서 승리하라, 압도적 경선 승리로 내부 균열을 최소화하고 본선 경쟁력을 높여주고자 하는 호남의 집단지성이 발현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두관 후보의 지지선언에 대해서는 "정말로 자질도, 경륜도, 의지도, 철학과 가치도 뛰어나신 분이신데 마지막까지 함께 하지 못한 점 참으로 아쉽고 안타깝다"면서 "오히려 제가 김두관 후보님을 더 적극 지지하고 연대해서 김두관 후보께서 꿈꾸시는 지방분권과 자치 강화라는 철학과 가치를 제가 4기민주정부에서 확고하게 실현함으로써 김두관 후보님의 꿈을 함께 이뤄가도록 하겠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의혹이 전북 경선에선 크게 영향을 못 미쳤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가짜뉴스와 견강부회·적반하장으로는 세상 민심을 바꿀 수 없다. 우리 국민들은 정치인, 언론이 갖고 있는 귀 2개, 눈 2개보다 더 많은 눈과 귀로 듣고 보신다"면서 '이미 자신과 무관함이 증명된 이슈'로 규정했다.

특히 이 후보는 "단언컨대 제가 지금까지 이 문제로 의심 받고 약간의 정치적 손실을 봤지만, 앞으로는 이것(대장동 의혹)이 토건비리세력과 국민의힘 간 명백한 커넥션이란 사실이 계속 드러나면서 결국엔 '이재명이 없었다면 5500억 원조차 환수 못했을 것이다, 그나마 막은 것도 잘한 것'이라고 평가 받을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6일 전북 완주군 우석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악수하고 있다.
 26일 전북 완주군 우석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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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후보는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전북도민, 저를 지지해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변함없이 희망을 지니고 더욱 노력해가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까지 해왔던 것처럼 제가 갖고 있는 진심, 더욱 더 잘 알려드리면서 지지를 호소하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저를 지지하지 않은 분들의 뜻도 새기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이낙연 후보 캠프는 이날 논평을 통해 대장동 의혹을 우회적으로 다시 부각했다. 캠프 수석대변인인 오영훈 의원은 논평에서 "어제, 오늘 호남의 선택에 많은 의미를 담아주셨고, 그 의미를 수없이 헤아리겠다"며 "과거, 역사의 순간에 당원들께서는 가장 민주당다운 후보를, 가장 준비된 후보를, 가장 흠결 없는 후보를 최종 후보로 만들어 주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제(25일 광주·전남 경선) 당원들께서 보여주신 정권 재창출의 염원과 희망을 담은 선택이 10월 3일 슈퍼위크에서 재현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며 "대한민국 변화의 시계를 과거로 돌릴지, 미래로 향할지, 개발 이익을 특정 소수만 누릴지, 불평등을 해소할지, 우리 당원과 국민 여러분들께서 정의롭게 선택해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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