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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호남 경선을 앞두고 광주와 전남에서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를 지지하는 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재명 후보에 대한 색다른 지지선언이 있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다름아니고, 지난 9일 멀리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 사는 교민 50명이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을 한 것이다.
 
멕시코 ‘이재명 사랑하는 모임’ 소속 멕시코 교민들이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을 하고 있다.
▲ 멕시코교민 이재명 지지선언 멕시코 ‘이재명 사랑하는 모임’ 소속 멕시코 교민들이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을 하고 있다.
ⓒ 고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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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이재명 사랑하는 모임'(공동대표: 권빛나, 김상우, 전도연, 김주홍)이라는 이름으로 된 이들은 멕시코시티에서 한인식당, 자영업, 태권도 코치, 무역업, 의류업, 식품점 등 생업에 종사하는 평범한 시민들이다. 이들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게 된 것은 나름의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 이들은 평소 생업에 종사하면서도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 등 기본시리즈에 매료되어 있었고, 특히, 멕시코의 서민 복지 정책 '프로그레사(Progresa: 영어의 'progress'에 해당하는 말로 '진전'이라는 뜻)와 유사한 측면이 있었기 때문이다.

멕시코 정부는 1995년 빈곤 문제를 해결을 위한 여러 방안을 고려했는데, 당시 재무부 차관을 맡고 있던 산티아고 레비(Santiago Levy)는 '프로그사'(Progresa)로 이름 붙인 '조건부 현금 급여'(Conditional Cash Transfer) 정책을 설계했다. 정책 대상자들이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만 급여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설계 단계에서부터 시범 실시할 지역을 무작위로 선정한 뒤, 실시되지 않은 지역과 효과를 비교하는 방식(정책 수혜 시점을 무작위 배정하는 방식)의 정책실험을 진행했다.

빈곤 악순환 깨는 멕시코 정책, 이재명 기본소득과 닮아

프로그레사 정책의 궁극적 목적은 '빈곤의 악순환' 고리를 깨는 것이었다. 정책 효과가 입증되면서 초기 30만 가구였던 수혜 대상이 2000년에는 250만 가구에 이를 만큼 규모가 확대됐으며, 이후 정권 교체 등 외부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오퍼튜니다데스(Oportunidades: 영어의 'opportunity'에 해당하는 말로 '기회'라는 뜻)라는 이름으로 정책이 지속되고 있다. 또한, 유사한 형태의 조건부 현금 급여 정책이 니카라과, 온두라스 등 인근 국가와 칠레, 브라질, 말라위, 잠비아 등으로 확산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멕시코에서 이와 같이 시행된 '프로그레사(Progresa) 복지정책이 이재명 후보가 공약으로 내건 기본소득과 유사한 점이 있고 독특한 점이 있어서 멕시코 '이재명 사랑하는 모임'이 결성되었고, 마침내 9월 9일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을 하게 된 것이다.

멕시코 '이재명 사랑하는 모임'은 지지 선언문에서,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등의 주요 철학이 해외 언론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기본소득과 궤를 같이 하는 '프로그레사' 등의 서민 복지 정책을 일찍 시행한 바 있어 이재명 지사의 철학이 낯설지 않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또한, "다른 후보들이 보기에만 그럴싸한 공약들을 나열할 때, 이재명 후보는 구체적인 실천을 고민하고 경제와 복지를 모두 고려한 실질적인 타개책을 제시하고 있다. 그 어느 때 보다도 실행력이 중요한 이 시점에 이재명 후보는 이미 검증된 업무 추진력과 더불어 우수한 공약 이행 실적을 보유한 유일한 후보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우리 멕시코 교민들은 이재명 후보의 철학과 공약, 그가 이제까지 보여준 진정성과 강한 실행력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다른 차원으로 크게 도약시키는 밑거름이 될 것을, 또 이로 인해 대한민국과 멕시코 양국의 관계가 더 돈독해 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에 온 마음을 담아 지지 선언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에 참여한 멕시코 '이재명 사랑하는 모임'현지 교민 50명의 명단이다.

정문진 이만호 이용호 공혁주 손성길 이기성
김순남 한혜진 권빛나 김상우 전도연 김주홍
이강영 전혜선 이은진 이종미 김종우 최병철
진동환 이효순 이원석 윤수환 김은숙 남지구
한승훈 이금숙 이상호 이만복 이대성 김범식
박상일 장성호 박진범 신윤복 이지수 한수지
고명례 나도성 김상우 박민수 신재식 배영수
이충용 전상원 정상구 김준식 최재용 허백근
김천수 김형수 
 

태그:#멕시코 , #교민 , #이재명 , #지지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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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철도청 및 국가철도공단, UNESCAP 등에서 약 34년 공직생활을 하면서 틈틈히 시간 나는대로 제 주변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써온 고창남이라 힙니다. 2022년 12월 정년퇴직후 시간이 남게 되니까 좀더 글 쓸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좀더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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