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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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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수 검찰총장 쪽에서 조사를 진행해 달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적극적인 조사를 재차 요구했다. 당 차원의 진상조사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검찰 쪽에 공을 넘긴 셈이다. 이준석 대표는 "무엇보다도 문건의 생성 주체가 누군지가 빨리 밝혀져야 한다"라며 검찰 조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17일 오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약 1시간 가량 기자들과 자유로운 질의응답을 했다. 여러 주제에 관한 질문과 답변이 오고가는 가운데, 가장 자주 등장한 주제는 역시 '고발 사주 의혹'이었다. 이 대표는 해당 의혹의 실체가 아직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음을 지적하며, 당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사실상, 현재까지는 당이 책임질 부분이 없다는 주장이다.

[고발 사주 의혹] "문건 생성 주체 밝혀야... 8월 고발장, 절차상 문제 없다"
 

이 대표는 당이 공명선거추진단을 꾸린 이후로 제대로 당내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추진단에) 4명의 팀장을 선임했지만 이 팀들은 실질적으로 나중에 법률적 대응을 할 수 있을 때 아니면, 공보적 역할을 해야 할 때 지원하기 위한 조직"이라며 지금 당장 가동하기는 어렵다는 투로 답했다. 대신 "제가 보고받고 있는 내용으로는 (공명선거추진단장인) 김재원 최고위원이 상당히 많은 주체로부터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라며 나름의 물밑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미궁 속에 빠져 있는 부분"이라며 "'그 (고발장) 문건이 생성된 뒤에 과연 김웅 의원만이 유일한 경로로 당에 유입되었는가' 의문이 있다"라고 물음표를 던졌다. "고발 사주 또는 제안이라는 게 김웅 의원이라는 단일 경로를 통해서 강한 압박이 (당에) 들어오거나 했다면, 실제로 선거가 치러지기 전인 4월에 (당의) 구체적 행보가 있었어야 했다"라며 "문건 입수된 후 김웅 의원이 전달한 이후, 당에는 아주 구체적 행동은 없었다"라는 것. 
 
국민의힘 김웅 의원(왼쪽 뒤)이 13일 국회 의원회관 내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뒤 대화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관계자들을 지켜보고 있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왼쪽 뒤)이 13일 국회 의원회관 내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뒤 대화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관계자들을 지켜보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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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8월이 되어서야 고발장을 접수하는데, 그 과정 자체가 어떤 경로를 통해서 이뤄진 것인지는 좀 더 분석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무엇보다 그 문건의 생성 주체가 누군지 빨리 밝혀져야 한다"라며 "진짜 검찰이라는 공기관에서 생성된 것인지, 다른 주체가 생성한 것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그 경로 중 하나로 검찰이 있던 건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 문건의 성격이 규정되어야, 사건의 성격을 규정할 수 있다"라는 것. 고발장을 쓴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지기 전까지, 고발장을 전달받고 접수한 당이 나서기 어렵다는 뉘앙스이다.

이 대표는 "저희가 계속 확인하고 있는 건, 문건 또는 문건을 기반으로 당에서 어떤 일이 있었다고 한다면, '당내 인사들은 그 문건이 검찰에서 생성되었을 가능성을 인지했느냐'이다"라며 "그 문건을 보셨겠지만 '검찰이 만듦' 이렇게 특정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이미지 파일이 소통되는 과정에서 (검찰에서 쓴 고발장이라는 걸) 인지하지 못했다는 게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라고 밝혔다. 설사 당에서 해당 고발장을 전달받아 이를 토대로 실제 접수했다고 하더라도, 해당 고발장이 '검찰발'이었는지 알고 했는지는 미지수라는 이야기다.

이 대표는 "많은 분이 '정검유착'이라고 하시는데, 검찰도 결국 행정부 소속 기관"이라며 "그런 상황 속에서, 저희가 꼭 '공익제보'라는 말을 붙이기 조심스럽지만, 문건이 검찰에서 나온 것을 인지 못했다면, 다른 곳에서 들어오는 제보와 비슷하게 처리할 수밖에 없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김웅 의원과 정점식 의원이 (고발장을) 전달받은 경로가 같은지는 모르지만, 전달 이후 처리과정은 문제될 게 없다"라고 과거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의 제보를 당이 어떻게 처리했는지와 비교했다.

이 대표는 "이 전달자들(김웅·정점식)이 어떤 '의도'와 '상황 인지'로 (문건을) 전달했느냐. '좋은 의도로 받아들였느냐 아니면 뭔가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했느냐'가 이 사안을 전혀 다르게 만든다"라며 "8월 고발장의 경우 절차를 김재원 최고위원이 파악했고 (나에게) 간략히 설명했는데, 문제 없다고 인식했다"라고 해명했다.

[부정 선거] "비과학적이고 주술적... 정말 보수 사랑하는 분들인가"
 

한편, 이날 이준석 대표는 전날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 간 첫 TV토론에서 황교안 후보가 지난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부정선거'였다고 거듭 주장한 데 대해서도 에둘러 입장을 밝혔다(관련 기사: "4.15총선은 부정선거"에 호응한 윤석열 "나도 의문 가져").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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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기자로부터 TV토론을 바라본 소감을 질문 받았다. 그는 "개별적 사안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하다"라며 "부정선거 이슈 같은 것도 그렇고…"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당대표가 되기 이전부터 당내 일각의 '부정선거' 주장을 적극적으로 비판하며 거리를 둬왔다. 다만, 이날은 "경선 기간인만큼 그 부분은 자제하도록 하겠다"라고 구체적인 답을 피했다.

그러자 다른 기자로부터 재차 부정선거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이 대표는 "나는 부정선거에 대해서 입장을 너무 많이 밝혀서, 그 입장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만 말씀드리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기초적인 문제를 지적해드리면, '부정선거를 통해서 문재인 정부가 이익을 취하려 했다'가 이 문제의 기본적인 주장"이라며 "그래서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했고, 또 석연치 않은 이유로 부산과 서울 (재보궐) 선거는 지고, 대선에서는 (여권이) 이기려고 한다는 게 (여권의) 전략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총선은 조작해서 이기고 보궐선거는 조작 안 해서 지고, 대선은 조작하려 하니 조심하자' 이거인데, 이거를 이해를 못하겠다"라며 "이걸로 지지층에게 정견을 알리고 많은 세를 확산하려는 분들이, 정말 보수를 사랑하는 분들일까 의구심이 든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후보들 포함 누가 주장하든지 간에, 정견의 일환으로 받아들이고 제지하지는 않겠다"라고 대표로서 이런 주장을 막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미리 준비한 모두발언을 통해서도 "우리는 근거 없는 자신감을 떨쳐내고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며 "유튜브라는 새로운 매체는 알고리즘을 통해서 본인이 보고 싶어할 만한 영상을 추천해준다"라고 지적했다. "그 알고리즘은 사용자 시청시간을 극대화하고, 광고매출을 얻어가는 구글의 비즈니스 모델과 닿아있다"라며 "그건 최대한 표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최대한 다양한 유권자 표를 얻으려 노력해야 하는 정당의 목표와는 아주 다르다"라는 것.

또한 "결국 알고리즘이라는 것이 만들어 놓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세상'에서 여러 가지 국민정서와 맞지 않는 개념들이 태동했다"라며 "'통합만 하면 이긴다', '내 주변에는 문재인 좋아하는 사람 없다', '여론조사는 모두 조작이다', '부정선거를 심판하라'와 같은 비과학적이고 다소 주술적인 성격까지 있는 언어로 선거를 바라보는 우리 지지층이 늘어날수록 정권교체와 대선 승리는 요원해진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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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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