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하늘에 구름이 멋진 그림을 그린다.
하늘은 높고 바람은 시원한 가을이다. 15일 북한산에 오르기 위해 6호선 독바위역에 도착하니 오전 11시이다. 대호아파트 뒤쪽에서 족두리봉을 오른다. 가파른 산을 오르지만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기분이 상쾌하다.
산을 오르다가 시내를 바라본다.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둥실 떠 있는 하늘을 바라보니 마음까지 시원하다. 족두리봉 정상 주변에는 몇몇 등산객들이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족두리봉을 지나 향로봉으로 향한다. 이날은 단체로 산행을 하는 팀이 꽤 있다.
한 폭의 그림 같은 북한산
한 무리의 등산객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향로봉을 오른다. 가을이 되면 산행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 산행하기도 좋고, 아름답게 물든 단풍을 보기 위해 산행 인구가 늘어난다.
산행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산행을 할 때는 자신의 체력에 맞게 산행을 해야 한다. 그러나 일행과 속도를 맞추다 보면 무리한 산행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하다. 일행과 같이 산행을 하던 한 남성이 큰 소리로 "물 좀 마시고 천천히 갑시다"라고 하니 여기저기서 "쉬었다 갑시다"라며 바위에 앉는다.
향로봉을 우회하여 비봉능선에 올라섰다. 비봉 앞 전망대에 올라서니 와!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맑은 시야와 파란 하늘, 그리고 구름이 어울려 멋진 그림이 되었다.
비봉, 사모바위를 지나 승가봉에 섰다. 의상봉능선과 그 뒤로 보이는 백운대가 어느 화가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승가봉을 지나 피아노바위를 지나는데 바위 위에서 큰 화선지에 먹으로 산수화를 그리는 남성이 보인다. 문수봉과 화선지를 번갈아 보며 빠르게 붓을 놀리는 모습이 또한 그림 같다. 방해할 수 없어 살짝 바위 사이로 바라보니 그림이 80% 정도 진행되었다. 흑백으로 보이는 북한산 문수봉 풍경이 새롭다.
문수봉 암벽길을 오른다. 암벽길로 하산하는 등산객들이 많아 한참을 기다린다. 이 암벽길은 안전 지지대가 있기는 하지만, 고소 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청수동 암문 쪽으로 돌아가는 게 좋다. 바위를 오를수록 북한산을 바라보는 풍경이 달라진다. 두꺼비 바위에 올랐다. 두꺼비 바위 아래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기도 하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가을이 되면 산행 인구가 갑자기 늘어나는데, 무엇보다 안전 산행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