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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서 열린 여성 인권 시위를 보도하는 AFP통신 갈무리.
 아프가니스탄에서 열린 여성 인권 시위를 보도하는 AFP통신 갈무리.
ⓒ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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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이 새롭게 정권을 잡은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에 여성 인권 보장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AF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일(현지시각) 아프간 서부 도시 헤라트에서 50여 명 여성이 교육받고 일할 권리를 비롯해 참정권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여성들은 "교육과 직업, 안전을 보장받는 것은 우리의 권리", "여성 없는 정부는 없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시위가 열린 헤라트는 수도 카불보다는 국제적인 분위기의 도시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이 철수하자 아프간 정권을 탈환한 탈레반은, 미국에 의해 축출되기 전까지 극단적인 이슬람 율법을 내세워 여성 인권을 억압해왔다(관련 기사: "제발 아프간에 등 돌리지 마세요"... 한 여성 감독의 편지).

여성의 교육·노동 억제한 탈레반... "딸들이 학교에 갈 수만 있다면"  
 
탈레반은 여성의 교육과 노동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사진은 2018년 10월 아프가니스탄 서부 헤라트 시에서 국회의원 투표를 위해 여성들이 줄 서 있는 모습.
 탈레반은 여성의 교육과 노동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사진은 2018년 10월 아프가니스탄 서부 헤라트 시에서 국회의원 투표를 위해 여성들이 줄 서 있는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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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통신은 "탈레반은 첫 집권기에 탈레반은 여성의 교육과 노동을 인정하지 않았고, 온몸을 가리는 부르카를 의무화했으며, 심지어 여성은 남성과 동반하지 않고는 집 밖을 나설 수도 없었다"라며 "당연히 이런 거리 시위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시위에 참여한 한 여성은 "우리의 딸들이 학교에 갈 수 있다면 기꺼이 부르카(이슬람 여성 전통 의상)를 입겠다"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시위 주최자인 여성 운동가 바시라 타헤리는 "탈레반은 새 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여성의 참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라며 "우리는 정부의 일원이 되기를 원한다"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여성 없이는 어떤 정부도 이뤄질 수 없으며, 탈레반이 우리와 새 정부 구성을 협의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탈레반 고위 간부인 이나야툴하크 야시니 카타르 주재 탈레반 사무소 부소장은 전날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여성이 일할 권리를 보장하겠다면서도, 정부에 참여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아프간 정부 공무원의 절반가량이 여성들로 채워져 있었으며, 그들은 일터로 돌아와야 한다"라며 "다만, 곧 출범할 새 정부의 고위직이나 내각에는 여성의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성 시위대는 "우리의 요구가 충족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며 "두려워하지 않고 단결할 것이며, 이 시위는 아프간 전역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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