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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캠프의 언론플레이에 같이 놀아줄 시간 없다."

채이배 전 국회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의 '국민 캠프'를 향해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윤석열 캠프에서 채이배 전 의원을 포함해 김관영‧김성식 등 국민의당 출신 전직 의원들을 영입하려 한다는 보도 때문이다.
   
<중앙일보>는 지난 1일 '윤 캠프, 김관영·김성식·채이배·YS손자 김인규 영입 추진'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윤석열 측이) 김관영·김성식·채이배 전 의원에게도 '함께 하자'며 캠프 합류를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보도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김관영 전 의원은 "(윤 후보가)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상 도와주기는 어렵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관련 보도가 계속되자, 채 전 의원은 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정과 상식'이 없는 윤석열 캠프와 같이 할 일이 없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윤석열 캠프 측을 비판했다.

[채이배] "윤 캠프, 하수 중에 하수... 비상식적 언행"
  
 채이배  바른미래당 전 의원
 채이배 전 국회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의 ‘국민 캠프’를 향해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채 전 의원 모습.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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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전 의원은 "지난 목요일(7월 29일) 윤 캠프 측 한 분이 김관영 전 의원과 약속하고 공공정책전략연구소에 찾아왔다"라며 "마침 연구소에서 회의 중이던 저는 그 분과 '잘 지냈어'라는 안부 인사를 주고 받은 게 전부"라고 썼다. 이어 "그런데, 기사가 나오고, 기자들 전화가 오기 시작했다"라며 "윤 캠프가 우리 세 명의 전직 의원을 영입하고 싶었다면 이런 식으로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정말 영입하고 싶었다면) 한명 한명 찾아가서 얘기하고, 생각할 시간을 갖고, 답변을 기다리는 최소한의 절차를 거쳤을 것"이라며 "하지만 찾아와서 만났다는 정보를 흘리고, 일요일(8월 1일) 기사화되게 했다"라고 말했다. "어제, 오늘 기사들을 보니 우리 세 명 뿐 아니라 국민의당 전직 의원들의 이름이 기사에서 거론되고 있다. 아마도 다른 분들에게도 비슷한 과정이 진행 중인 것 같다"라고도 추측했다.

이어 "'영입되면 좋고, 안 되면 말고' 식으로 전직 의원들에게 전화 돌리고, 만나고, 심지어 전화도 만남도 없이 기사에 흘리고..."라며 "이런 외부 인사 영입 과정을 겪어 보니 윤 캠프는 하수 중 하수"라고 꼬집었다. 특히 "최근 윤 캠프는 중도 확장을 한다고 하면서, 윤 전 총장 행보는 보수·수구이고, 심지어 출마선언의 '공정과 상식'은 없고, 비상식적인 언행을 보이고 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윤석열 예비후보가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경영진을 직접 사법처리하는 문제에 대해선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힌 점을 지적하며 "기업(법인)을 경영하는 것도 사람이다. 기업의 범죄도 사람이 만드는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과거 불법경영한 자들을 단죄하던 검사 시절의 모습도, 출마선언의 '공정'도 보이질 않는다"라며 "'공정과 상식'이 없는 윤 캠프에 갈 일은 진작부터 없었다"라고도 꼬집었다.

채 전 의원은 "지금 매우 바쁘다. 다음 세대를 위한 차기 정부의 할 일을 만들고, 알리고, 담글질해야 한다"라며 "더 이상 저에게 윤 캠프 합류를 묻지 마시라"라고 포스팅을 마쳤다. 채 전 의원은 김관영 전 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는 공공정책전략연구소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성식] "나는 그 사람 만난 적도 없다... 뭐가 다급했나"
  
김성식 "관악갑 무소속 출마" 김성식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4·15 총선 서울 관악갑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뒤 기자 질문을 받고 있다.
 김성식 전 의원, 사진은 김 전 의원이 지난해 3월 국회 정론관을 찾은 모습.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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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식 전 의원 역시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몇몇 대선 캠프에서 참여를 요청하는 일이 간혹 있었다"라며 "나는 만나러 온 분들에게는 정중하지만 분명하게 '캠프 참여 의사가 없다'고 말해왔다"라고 밝혔다.

그는 "만나고 나면 그 만남만으로 언론에 흘리는 사람은 없었다. 그게 기본 예의"라며 "그런데 윤석열 캠프에서 일하고 있는 어떤 한 사람은 이런저런 전직 의원들에게 합류를 요청했다며 역취재를 하게 해서 오늘 일부 언론에 '합류'가 아닌 '합류 제안'으로 기사화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그 사람을 만난 적도 없다"라며 "뭐가 다급했을까, 측은한 마음이 든다"라고 평했다.

김 전 의원은 "나는 지금 속한 진영이 없고, 오히려 진영을 넘어서는 연합정치의 필요성에 대해 말해왔다"라며 "물론 우리 목소리는 크지 않고 소용없는 일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필요한 일이고, 누군가는 해야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 역시 연구소 일을 우선시한 셈이다. 그는 "아침에 그 헛된 기사를 보고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더러 계셔서 그저 안부 겸 몇 자 적어 올리는 것"이라며 마무리했다.

결과적으로 영입 대상이라고 보도된 세 사람 모두 부정적인 반응을 드러낸 셈이다. 세 명 모두 바른미래당 출신으로, 지난해 8월부터 싱크탱크 '공공정책전략연구소'를 만들어 대선 의제를 발굴하는 등 활동 중이다.

윤석열 캠프는 3일 오후 현재까지 관련하여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대선을 겨냥한 정책플랫폼 '공공정책전략연구소(대표 김관영, 이진)'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전직 바른미래당 출신 세 명 의원. 왼쪽부터 김성식, 채이배, 김관영 전 의원 (사진출처: 김성식 의원 블로그)
 바른미래당 출신 세 명 의원이 합심해 싱크탱크 "공공정책전략연구소"를 만들었다. 왼쪽부터 김성식, 채이배, 김관영 전 의원 (사진출처: 김성식 의원 블로그)
ⓒ 김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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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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