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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 29일 오후 9시]
 
10대 청소년 대상 대규모 백신접종 나선 이스라엘  이스라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비상인 가운데 5일(현지시간) 텔아비브의 백신 접종소에서 한 소년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이스라엘은 학교를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자 12~18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백신접종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 10대 청소년 대상 대규모 백신접종 나선 이스라엘  이스라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비상인 가운데 5일(현지시간) 텔아비브의 백신 접종소에서 한 소년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이스라엘은 학교를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자 12~18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백신접종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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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은 '게임 체인저'가 아닌 것일까? 불과 반년전만 해도 전 세계는 백신을 통한 집단면역으로 코로나를 종식시킬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그러나 백신 접종률이 비교적 높은 '백신 선진국'에서도 다시 대규모 유행이 커지고 있다.

영국은 최근 확진자가 줄어드는 추세지만 여전히 하루에 2만 5천명(28일)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역시 28일 신규 확진자가 2328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이 유럽권역에서 가장 높은 백신 접종률(61.63%)을 기록하고 있고, 인구가 한국의 1/6도 안되는 것을 감안하면 심상치 않은 수치다. 

치명률과 위중증률은 백신 접종 이전에 비해 줄었다고 하나, 확진자가 많이 나오면 필연적으로 중환자와 사망자 숫자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 영국 옥스퍼드대가 운영하는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경우 28일 기준 1주일간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는 100만명 당 0.93명이다. 반면 한국은 100만명당 0.43명이었다.

영국도 서서히 사망자가 증가해서 일주일동안 사망자가 482명이나 나왔다. 특히 27일 하루에만 131명의 사망이 확인됐다. 이는 6월 사망자가 두 자리수를 기록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하지만 영국은 지난 19일 모든 거리두기 조치를 해제했고, 이스라엘 역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부활시키는 수준에서 그쳤다.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된 미국은 지난 23일 1일 확진자수가 11만명을 넘어섰고, 이번주에도 하루 7~8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7월 초까지만 해도 하루 세 자리 수 확진자를 기록했으나, 27일에는 2만 7128명까지 증가했다. 

접종률 50~60%대로는 부족하다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이 마스크 실내 착용 의무를 없앤 19일(현지시간) 런던 워털루역. 드문드문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보인다. 2021.7.20
  영국이 마스크 실내 착용 의무를 없앤 19일(현지시간) 런던 워털루역. 드문드문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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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국가에서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까? 백신이 무용해서가 아니라 접종 동의률이 생각보다 높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과 프랑스는 2차 접종률이 전체 인구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대규모 유행을 겪어서 항체를 갖고 있는 인구 비율이 높고 성인 위주로 접종을 하는 것을 고려하더라도 충분치 않은 접종률이다.

이를테면 영국의 2차 접종자는 3746만 명이다. 성인의 약 70%(전체 인구 대비 55%)다. 문제는 남은 사람들이다. 여전히 성인의 30%가량이 접종하지 않아 이들을 중심으로 감염이 퍼질 확률이 높다.

1차만 접종시에는 델타 변이에 대한 예방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최근 영국 연구진이 의학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은 36%, 아스트라제네카는 30% 수준의 예방효과에 그칠 뿐이다. 그러나 2차 접종까지 마치면 화이자 88%, 아스트라제네카 67%의 예방효과를 지니게 되면서, 기존 바이러스처럼 델타 변이도 백신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로버트 와쳐(Robert Watcher) 캘리포니아 의대 학장은 27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가장 크게 잘못 생각한 것은, 30%의 사람들이 예방접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한 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접종 의향이 전문가들의 예상보다도 낮았다는 뜻이다. 델타 변이가 강하기도 하지만, 적어도 백신 접종 대상인 성인들의 접종률이 70%조차 안 되면서 빈틈이 생겼다는 뜻이다. 현재 미국 성인 인구 중 약 63%(1억 6317만 명)만이 접종했다.

물론 백신의 효과는 완벽하지 않고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의 경우 돌파감염의 가능성도 더 높아진다. 하지만 돌파감염은 드문 일인데다가 백신 접종 후 위중증률, 사망률은 현저히 줄어들기 때문에 더더욱 백신 접종률 향상이 필요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난 13일 발표한 60대 이상 확진자 3906명에 대한 자료에 따르면, 3702명(94.7%)은 미접종자거나 1회 접종 후 14일이 지나지 않은 사람이었다. 위중증률은 7.2%였고, 사망률도 1.8%였다. 1회 접종 완료 후 확진자는 199명이었는데, 위중증률은 5.5%, 사망률은 0.5%였다. 2회 접종완료 후 확진된 경우는 5명(0.12%)에 불과했고, 위중증자나 사망자도 없었다. 예방 차원에서도 백신은 꼭 필요하며, 또 혹시 모르는 돌파감염이 되더라도 위중증으로 악화되거나 사망하는 비율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동남아시아를 보더라도 백신의 효과는 명확하다. 미국이 1주일간 44만 5884명, 인도네시아가 30만 389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미국이 약 1.5배 많았다. 반면 사망자 수는 1주일간 미국은 2131명, 인도네시아는 1만1076명을 기록하며 인도네시아의 사망자가 5배나 많았다. 인도네시아의 1차 접종률은 16.55%, 2차접종률은 6.82%에 불과했다.

한국, 최소 3600만명 이상 접종해야
 
 만 55∼59세(1962∼1966년생) 약 304만명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광주 북구의 한 병원에서 대상자들이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만 55∼59세(1962∼1966년생) 약 304만명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광주 북구의 한 병원에서 대상자들이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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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은 지난해 12월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70~90% 사이"를 집단면역의 기준이라고 봤다. 

외국의 재유행 사례를 볼 때 한국은 적어도 전체 인구의 70%인 '3600만 명' 접종 완료라는 목표를 꼭 달성해야함을 알려준다. 현재 백신 접종 대상인 만18세 이상 인구의 4386만 6520명의 약 82%가 동의해야 3600만 명 접종이 가능하다. 50대 사전 예약률이 84%인 점을 감안하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젊은 층으로 갈수록 보통 백신 접종 예약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돌파감염 환자는 감염이 되어도 괜찮을 수 있지만, 돌파감염 환자로부터 전염되는 백신 비접종자의 경우는 위험할 수 있다"라며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한국도 현재로서는 70% 접종을 달성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라며 "청소년 백신 접종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교수는 백신을 가장 중요한 코로나19 대응 도구로 삼되, '백신 온리(Only)'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일정 수준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아졌다고 하더라도, 변이 바이러스 영향으로 인해 계속 확진자가 증가하고 감소하는 과정이 반복될 것"이라며 "코로나와 공존하는 장기전을 지금부터는 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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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박정훈 기자입니다. stargazer@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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