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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의 라디오 토크쇼 '김어준의 뉴스공장'.
 TBS의 라디오 토크쇼 "김어준의 뉴스공장".
ⓒ TBS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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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오세훈 시장의 '방역 책임론'을 거론한 TBS의 라디오 토크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해 14일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청구했다. TBS는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 운영법'에 따라 서울시의 지원을 받는 방송국이다.

시가 문제삼은 방송진행자 김씨의 발언은 이렇다.

"1인당 검사 수가 전국 평균 10명인데, (서울시는) 6월에 7명으로 줄었다. 서울의 역학조사가 부족하다는 얘기다. 이게 왜 그러냐면 오세훈 시장이 역학조사TF를 해체해서 조사관이 부족한 거다. 그리고 등장하자마자 정부의 잘못된 방역은 안 따르겠다고 했다. 어떤 지자체장도 이런 메시지를 낸 적이 없다. 이 얘기는 아무도 안 하고 있다."(9일 뉴스 브리핑)

"예를 들어 3, 4, 5월 상황보다 2배 정도는 심각해졌는데 역학조사관이 오히려 그때보다 더 늘여야 될 타이밍인데 줄었으면 당장 역학조사관 확충이 필요하겠네요?"(같은 날 이동진 도봉구청장 인터뷰)

"(문재인 정부뿐만 아니라) 서울시의 수장 오세훈 시장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 취임 초부터 방역 완화 메시지를 내놓고, 6월 24일에는 서울시 전담 역학조사TF를 해체시켰다. 그 결과, 감염 조사중 비율이 40%대를 기록하는데 오 시장의 방역에 대해서는 왜 비판이 없는가? 전문가들이 필요없다는 자가진단키트로 확진자 4명 찾아내는데 혈세 13억 원 낭비해서 1인당 3억 이상 낭비한 오 시장에 대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왜 침묵하는가?"(13일 오프닝 발언)


시는 이 발언들이 "방역에 혼선을 줄 수 있다"며 정정보도를 청구했다.

우선 "3, 4, 5월 역학조사관을 줄였다"는 9일 발언에 대해 서울시는 "시의 역학조사관은 3월 31일 기준 90명으로 운영되다 4월에 73명으로 변경된 이후, 7월 현재 75명으로 유사한 수준으로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4월에 역학조사관이 73명으로 변경된 것은 시립병원의 한시적 역학조사관 중 퇴사, 또는 복무만료 등의 사유 발생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오 시장이 6월 24일 서울시 전담 역학조사TF를 해체시켰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서울시는 "작년 코로나19 발생에 따라 감염병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역학조사 전담조직인 '역학조사실'을 2020년 7월 30일자로 운영하고 있지만 '역학조사TF'란 조직은 운영된 바 없다"고 반박했다.

서울시는 ▲ 시기에 따라 역학조사관의 세부적인 증감은 있었으나 4월 이후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 '역학조사TF'를 운영한 바 없으니 해체할 이유도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TBS가 사실과 다른 왜곡된 보도로 시의 코로나19 역학조사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를 저하시켰다"며 "사실과 다른 보도가 시의 방역대책 수행에 막대한 지장을 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정보도를 청구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가까운 김도식 정무부시장도 별도의 입장문에서 "사회적 공기(公器)인 공영방송을 사회적 흉기로 사용하고 있다", "민주주의의 근간인 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방기하는 반언론 행위마저 자행하고 있다"고 김씨를 비난했다.  

태그:#김어준, #뉴스공장, #오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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