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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드파크
 우드파크
ⓒ 서울혁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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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울혁신파크의 우드파크는 연일 뚝딱뚝딱 작업 소리와 분주한 발걸음 소리로 바쁘다. 한동안 우드파크가 문을 닫아 많은 이용자분들이 아쉽게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는데, 드디어 지난 6월 재정비를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다.

공간을 이용할 프로젝트팀과 커뮤니티 모임, 일일회원 모집을 시작으로 다양한 목공 프로그램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각각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개성 넘치는 팀들과 목공 기술을 배우기 위해 눈을 반짝이며 찾아오는 사람들로 인해 겨울잠에 들었던 우드파크가 다시 깨어나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가 탄생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이전의 일상을 그리워하며 불안과 무기력증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감정을 건강하게 이겨내기 위해 다양한 여가와 취미활동을 찾고 즐기는 긍정적인 변화도 함께 일어나고 있다. 이 변화 속에서, 우드파크 또한 필요한 것을 직접 고치고 만드는 생활 공간이 되기를 꿈꾼다. 오늘도 목재와 함께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라씨'를 만났다.
 
" 살아있는 나무가 싱싱함과 힘을 보여준다면, 자라지 않는 나무는 무던함과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나무를 켜고 자르고, 문지르고 이어가는 경험을 통해 이윤이 주는 흥분보다 만족이 주는 절제가 소중함을 깨달았다."
- 임형준, '자라지 않는 나무의 모험'

다시 돌아온 우리의 작업장

- 지속 가능한 메이커 문화를 만드는 공간, 우드파크는 어떤 곳인가요?
​"목공을 통해 제작하는 기술로 이어지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공간입니다. 지속성이라는 것 자체가 망가지면 고칠 수 있고 필요하면 만들 수 있는, 그리고 사용하다 불편하면 다시 만드는 과정 속에서 멈추지 않고 이어지는 연결고리라고 생각해요. 만드는 과정을 즐길 수 있는 작업장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다 보면 지속 가능한 제작 문화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어요."

- 우드파크만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우드파크는 공유와 순환의 공동 작업장으로 풀어가려고 해요. 작업하다 보면 도움이 필요할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 혼자가 아닌, 서로 소통하고 알려주며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죠. 시민들에게 필요한 제작 공간으로, 공유와 순환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공방으로 사용되었으면 좋겠어요. (우드파크만의 장점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다양한 공구와 넓은 작업 공간이 잘 갖춰져 있어요. 소음과 먼지 같은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는 개방 공간이 서울에는 많지 않거든요. 대중교통으로 편하게 방문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고요."

- 현재 어떤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나요?
"시민 목공 교육을 운영 중이에요. 가구 제작의 기본 원리를 알아가는 '기초 목공 교육'과 도시의 폐가구, 벌목 나무를 이용하는 순환형 목공 교육인 '재활용 목공 교육', 공공의 공간에 필요한 것들을 함께 제작하는 '공공 목공 교육'이 있어요."
(* 7월 프로그램은 마감되었습니다. 9월부터 새로 수강생을 모집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재활용 목공 교육이 눈에 띄는데, 어떤 목재를 활용하는 교육인지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 주세요.
"공방에서 버려지거나 벌목된 나무, 틀어지거나 갈라진 나무를 활용하는 교육이에요. 도시에서는 수많은 쓰레기가 나오는데, 사실 목공의 재료로 다시 쓸 수 있는 것들이 많아요. 어떻게 이용해야 할지 모르니 폐기처분 되는 거죠. 재활용 목공 교육을 통해 재료에 대해 고민해 보고 다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고 싶어요. (예를 들어주실 수 있나요?) 버려지는 나무 다섯 토막만 있으면 무언가를 만들 수 있어요. 자르고 연결해서 간단하게 완성할 수 있는데, 경험해보지 못하고 생소하기 때문에 시도하기 어렵거든요. 재활용 목공 교육이 그 과정을 경험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열어주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 재활용 목공 교육 - 나무 트레이 만들기 >
 < 재활용 목공 교육 - 나무 트레이 만들기 >
ⓒ 서울혁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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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우드파크에서는 어떤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인가요?
"우드파크 바깥에 버려져 있는 데크 작업물이 있어요. 그 작업물을 공유 공간으로 만들면 어떨까 싶어요. 시민들이 함께 작업하는 공공 목공 수업으로 진행해도 재밌을 것 같아요. 우드파크 뒤편에 사람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없거든요. 잘 고쳐서 커피 한 잔 들고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으로 함께 이용하고 싶어요. (공유 작업장 이용자도 모집하고 계신다고 들었어요.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교육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지금 우드파크에는 버스를 개조해서 캠핑카를 만들거나 지역 순환형으로 사용할 수레를 제작하는 프로젝트팀, 일일 이용자 등 다양한 분들이 공방을 이용하며 각각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계세요. 서울이노베이션팹랩에도 다른 프로젝트팀들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요. 월마다 우드파크와 팹랩의 팀들이 모여 각자 작업을 소개하는 성과 공유회도 계획 중이에요."
 
 < 공공 목공 교육 - 나무 테이블 만들기 >
 < 공공 목공 교육 - 나무 테이블 만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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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는 행위에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임하는지에 따라 작업 과정과 영역이 크게 달라지며 창조되는 가구의 생명력 또한 좌우된다."

- 김성헌, '철학이 있는 목공수업'  

목공 작업이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 오랜 시간 작업을 하며 느낀 목공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목공 작업을 하다 보면 항상 자투리 나무가 나와요. 저는 주로 그런 자투리 나무, 폐목재를 이용한 작업을 좋아해요. 안 쓰는 재료를 모으고 그 재료로 구상하는 과정들이요. 뒤틀리거나 잘못 가공된 나무, 혹은 변재 부분(통나무의 겉 부분)을 집성해서 제작하다 보면 처음 그렸던 도면과는 다르게 완성될 때가 있거든요. 그런데 그 과정들이 저에게는 너무 재미있고 흥미로웠어요. 의도치 않은 재밌는 작업물들이 나올 수 있다는 게 제가 생각하는 목공의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 필요한 물건을 손수 제작하며 얻는 보람이 있을 것 같아요. 목공 작업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수강생분들이 처음에는 공구 사용을 두려워하세요. 그러다가 수업을 진행하면서 자신감을 얻고 점점 능숙하게 사용하시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남달라요. 완벽하지 않더라도 그 과정을 즐기고 본인이 만든 완성작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만족해하시는 모습이 저에게 많은 영향을 줬어요. 저도 사실 작업을 완벽하게 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작업 속에 자기만의 생각과 삶이 녹아있으니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른 분들도 작업에 대한 허들을 낮추고 한 번 도전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우드파크가 일상의 물건을 직접 제작하는 경험으로 함께하는 공유 작업장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우드파크가 일상의 물건을 직접 제작하는 경험으로 함께하는 공유 작업장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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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우드파크 오픈을 통해 기대하는 바가 있으실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나 공간적으로나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성별, 연령 구분 없이 누구나 우드파크에 와서 즐겁게 작업하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일상생활에서도 목공 작업을 이어가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싶어요. 목공이 멀리 있고 어려운 게 아니라, 필요한 것들을 손수 만들 수 있는 친근한 기술이라는 것을 많은 분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예요."

- 마지막으로, 목공을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신가요?
"한 번쯤 동네에서 톱질을 하거나 망치질, 드릴을 사용하는 모습을 봤을 거예요. 일상에서 가장 자주 마주칠 수 있는 기술 중의 하나거든요. 완벽함을 위한 작업이 아닌, 손의 감각을 이용한 재밌는 작업으로 목공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라씨는 누구?
 라씨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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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공유 작업장을 꿈꾸는 만능 메이커. 서울혁신센터 협업지원팀에서 우드파크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제작 문화의 장을 다지는 일을 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우드파크 홈페이지 : https://bit.ly/우드파크
서울혁신파크 블로그에도 실립니다. https://blog.naver.com/s_innopark/22242469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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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혁신파크는 도시의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국내 최초의 사회혁신 플랫폼입니다. 은평구 녹번동에 위치한 곳으로 250여 혁신 그룹, 1300여 명의 혁신가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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