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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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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진 뒤 여전히 탈당 권고를 거부하고 있는 의원 5명을 두고 "최대한 설득해서 선당후사 관점에서 수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문제를 포함해 종합부동산세 완화 등 자신이 취임 후 내려온 결단이 '민주당의 변화'로 국민들에게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 대표는 5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국민권익위원회 전수조사 후 현재까지 우상호, 김회재, 오영훈, 김한정, 김수흥 의원이 탈당을 거부하는데 비상징계권이라도 발동하겠냐'는 질문에 "그러면 더 반발한다. 설득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부동산 의혹 관련해 12명에게 탈당을 권유한 것은 마음이 아프다. 권익위 (조사결과)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면서도 "탈당 권유는 징계가 아니라 집권당 특혜 없이 수사기관에 가서 결백을 증명하라는 권유"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종부세 완화 토론, 문자폭탄 문제 등을 두고도 '민주당이 유연해졌다'고 자평했다. 그는 "종부세 2%안은 세금 현실화한 것 아닌가"라며 "1가구 1주택자가 '내 집 한 채 가진 것 왜이렇게 못 살게 구느냐'는데, 그것을 조정한 일을 부자감세라고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또 "이정도도 조정 못하면 민주당이 너무 경직돼 보일 것"이라며 "의원총회를 통해 질서있게 집중토론해서 표결했다. 민주당이 이렇게 제대로 토론해 본 적 없다"고 말했다.

강성당원들로 인해 '당심'과 '민심'의 괴리로 중도층 흡수가 어렵지 않겠냐는 지적에는 "송영길이 대표가 됐다는 게 변화의 시작"이라고 반박했다. 송 대표는 "제가 당 대표가 된 이후 당내 민주주의가 활성화하고, (민주당 안에서) 이견을 이야기하는 분위기가, 국민들 보기에 만족은 아니어도 변화가 시작됐다"며 "그런 분위기를 계속 조장하고, 집단적으로 린치를 가하는 문자폭탄이 줄었다. 이제 다 존대말을 쓴다"고 대답했다.

'말실수' 논란 인정하면서도... "발언 전체 안 봐서 아쉬워"

한편 송 대표는 지난달 17일 국회에서 열린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 관련 당정협의에서 "바로 그 버스정류장만 아니었다 할지라도 운전자의 본능적인 감각으로 뭐가 무너지면 엑셀레이터만 조금 밟았어도 사실 살아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하필 버스정류장 앞에 이런 공사현장이 되어있으니 그게 정확히 시간대가 맞아서 이런 불행한 일이 발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마치 철거 중인 건물이 무너져 버스를 덮치는 바람에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대형 참사의 책임이 버스 기사에게 있다는 듯한 의미로 풀이돼 논란이 일었다. 송 대표의 첫 말실수도 아니었다. (관련 기사 : 송영길 "광주 사고, 운전사가 엑셀만 밟았어도..." 실언 논란 http://omn.kr/1tzke)

송 대표는 "제가 언어를 심사숙고해서 잘하겠다"며 "버스기사는 제 또래이고, 저도 버스노조운동을 했던 사람이라 같은 노동자의 마음으로 잘 위로해드리고 있다. 지금도 치료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언론에서 제 발언) 전체를 안 보고 그걸(기사를) 써야 될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5층짜리 건물을 (철거하며) 대로상에도 방치하면 안 되는데, 버스정류장에 가림막 치고 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행정 태만이란 점을 지적하고 강조하는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태그:#송영길, #민주당, #문자폭탄, #종부세,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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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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