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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체절명, 인류 멸종의 위기 시대

아무리 생각해봐도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심각한 기후위기' 상황이다. 하지만 사태는 더욱 악화하고 있을 뿐이다.

세계적 차원에서 보자면, 환경오염에 가장 책임을 져야 할 미국과 중국이 패권 다툼에만 몰두하고 있다. 기후위기 문제의 해결에 과연 진정성이 있는가 의문을 자아내게 만든다.

그런가 하면 우리 정부도 미사여구의 구호만 내세울 뿐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이나 목표 수치는 거의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석탄발전소는 계속 건설하고 있으며 엄청난 규모의 산림이 정책적으로 벌목되는 등 오히려 거꾸로 가는 행태들이 두드러진다. 위기의식조차 없는 듯 보인다.

위기 앞에 우린 너무 둔감하다

절체절명, 오늘의 심각하기 짝이 없는 이 기후위기에 우리 모두는 너무 둔감하지 않을까? 내가 살아가야 하고, 나의 가족 그리고 후대들이 계속 삶을 영위해나가야 할 이 지구 환경이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가고 있는데. 더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 인류와 모든 생명체의 '멸종'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는데.

기후위기와 관련된 기사들을 보다가 우리들의 둔감성을 통렬하게 지적하는 한 독자의 댓글이 눈에 띄였다.
 
기후변화는 막을 수 없음. 대량생산과 대량소비, 남보다 잘 살고자 하는 욕망, 끼니마다 고기를 먹는 식습관을 지탱하기 위해 사료용 곡물 경작지 확대, 축산업이 발생시키는 메탄가스, 해외여행이 행복의 한 척도가 된 시대를 반영하는 항공여행. 인류의 물질적 욕망은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이 세계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연속적으로 일어나서 인류의 상당수가 줄어드는 걸 겪고 나서야 멈추게 됨. 자율적으론 멈출 수 없음.
 
'이준석'과 '공정' 그리고 '성장주의'

이제 모든 시민들이 나서야 할 상황이다. 그리하여 진정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 논의가 활성화돼야 할 때다. 이 지점에서 필자는 최근 우리 사회에서 부각되고 있는 '이준석 현상'이 자못 우려스럽다.

우리 사회에서 '이준석 현상'의 파장은 적지 않다. '이준석 현상'은 변화를 바라는 마음들이 모인 결과일 것이다. 그러나 유감스러운 점은 이준석에게서 기후위기와 관련된 발언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사실이다.

우리의 내일과 미래를 말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기후위기 극복에 대한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준석에게는 '공정'이나 '경쟁'만 중요한 듯하다. 그러한 '공정'과 '경쟁' 논리의 귀결은 결국 '성장주의'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결국 '이준석 현상'으로 촉발되는 '공정'과 '경쟁' 그리고 '성장'의 논리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 논의를 후퇴시키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태그:#이준석, #기후위기, #공정, #성장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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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학 박사, 국회도서관 조사관으로 근무하였고, 그간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 등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해왔다. <이상한 영어 사전>, <변이 국회의원의 탄생>, <논어>, <도덕경>, <광주백서>, <사마천 사기 56>등 여러 권의 책을 펴냈다. 시민이 만들어가는 민주주의 그리고 오늘의 심각한 기후위기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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