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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전국대학생위원장.
 박영훈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전국대학생위원장.
ⓒ 박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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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은 18일 "민주당이 원칙을 지키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청년들에게 비난과 조소를 받게 될 것 같아 두렵다"며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선후보 경선연기론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연기를 두고 민주당 내 차기 대선주자 진영 간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당내 청년 대표가 경선연기론을 반대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박영훈 위원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원칙 엎는 경선 연기, 청년들 민주당에 등 돌리게 할 가장 빠른 방법'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히고, "공정함과 원칙이 중요한 가치인 지금 시대의 2030 청년들에게는 민주당을 외면하도록 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약속 깨면 누가 민주당 신뢰할 수 있을까?"

박영훈 위원장은 "우리가 스스로 했던 약속을 깬다면 앞으로 과연 누가 민주당을 신뢰할 수 있을까 걱정된다"면서 당내 일부 대선주자들이 주장하는 경선연기론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박 위원장은 "(경선 연기는) 80만 명의 당원동지들께서 만드신 당헌·당규를 지도부의 권한으로 무력화하는 일"이라며 "당헌·당규가 당원과 국민께 드리는 더불어민주당의 약속이라면 국민과 당원의 공감 받지 못하는 경선 연기는 약속을 일방적으로 깨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세균 전 국무총리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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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애초 당헌·당규상 규정하고 있는 9월 대선후보 선출에 65.1%가 찬성하고, 경선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은 15.5%에 불과하다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들었다. 그는 "민심 또한 원칙을 지키라 말하고 있다"며 "민심과 당의 결정은 일치되어야 한다. 우리만의 논리로 민심을 설득하는 것은 힘이 매우 약하다"고 강조했다.

박영훈 위원장은 이어 "많은 인원이 함께하지 못해 흥행이 어렵다는 말씀에도 일리가 있지만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흥행했다고 평가받는 것은 수많은 인파가 현장에 참가했기 때문이 아니"라면서 "전당대회 과정에서의 요소가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경선 흥행의 요소는 수만 명의 지지자들이 한곳에 모이는 것 외에도 많다"면서 "오히려 민주당이 원칙을 지키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것이 대선 승리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일이 될 것"이라고 거듭 경선연기론을 반대했다.

2013년 만 19세 나이로 민주당에 입당해 정당 활동을 시작한 박영훈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더불어민주당 전국위원장 선거에서 69.09%의 득표율로 전국대학생위원장으로 선출됐다.

한편 민주당 차기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대선후보 경선 연기를 주장하고 있지만 이재명 경기도지사, 박용진 의원 등은 예정대로 9월 대선후보 선출을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당헌·당규는 대통령 후보를 대선 180일 전까지 선출하되 '상당한 사유'가 있으면 당무위원회의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당무위원회 소집 권한은 최고위원회가 가지고 있다.

애초 민주당 지도부는 18일 대선 경선 일정 문제를 매듭지으려고 했지만, 이낙연계, 정세균계 의원 60여 명이 대선 경선 일정과 관련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해서 계획이 미뤄졌다.

태그:#이재명, #이낙연, #정세균, #박영훈전국대학생위원장, #대선후보경선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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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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