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항공 MRO 산업 유치를 둘러싼 인천과 경남지역 갈등에 대해 인천지역 시민단체인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지역적, 정치적 접근이 아닌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상생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사진. 사진은 지난 3월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인천국제공항 개항 20주년 기념식' 모습.
▲ "인천국제공항 개항 20주년 기념식"  항공 MRO 산업 유치를 둘러싼 인천과 경남지역 갈등에 대해 인천지역 시민단체인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지역적, 정치적 접근이 아닌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상생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사진. 사진은 지난 3월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인천국제공항 개항 20주년 기념식" 모습.
ⓒ 인천시

관련사진보기

 
항공기 정비(MRO) 산업 유치를 둘러싼 인천과 경남 간 지역갈등이 첨예화 되고 있다.

지난 2일, 경남도의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MRO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며 "인천공항 MRO 사업은 중복투자 문제가 있고, 국가 균형발전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경남 사천·남해·하동을 지역구로 하는 국민의힘 하영제 국회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항공기 개조사업 투자 유치 합의각서 체결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인천공항에서 정비 격납고를 운영 중인 '㈜샤프테크닉스케이'와 이스라엘 국영기업인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이 지난 달 4일 화물기를 여객기로 개조하는 시설을 인천공항 배후단지에 조성하는 투자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데 대한 반발이다.

이에 대해 인천지역시민단체인 '인천평화복지연대'는 8일 논평을 내고 "항공산업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해 인천과 경남이 상생을 모색할 때"라며 유감을 나타냈다.

샤프테크닉의 외국인자본 투자유치 항공기 개조 생산공장은 인천공항 MRO단지 예정지에 2023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논평에서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인천국제공항 배후단지에 이스라엘 항공기 개조 공장이 들어서고 대한항공은 부천에 있는 엔진정비공장을 영종도로 이전하는 방안을 인천시에 제시했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항공산업의 경쟁력 향상과 항공안전을 담보할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두 사업 추진으로 코로나19 이후 증가할 항공수요에 대비해 항공 안전과 항공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마련됐다. 인천뿐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공항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항공 개조 시설은 항공산업 시장의 확대와 항공부품의 국제인증 등 인천지역뿐 아니라 사천지역 항공정비사업에도 함께 도움이 된다"며 "코로나19 이후 항공 안전과 항공산업 국가경쟁력 확보를 해야 할 때 경남 정치권의 반응은 몽니를 부리는 것으로 이해될 수밖에 없다"고 힐난했다.

또한 "정부는 이미 2019년 12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통해 '사천공항 중정비, 김포공항 경정비, 인천공항 해외복합 MRO 유치'로 항공산업 생태계를 확장한다고 밝혔다"고 지적하며 "지금은 코로나19로 항공산업이 주춤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이후 증가할 항공수요와 항공안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인천과 경남이 서로 견제할 게 아니라 공동의 노력이 더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공의 안전과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국제경쟁력 확보는 인천과 경남이 따로 있지 않다"며 "인천시민들은 항공 안전과 항공산업의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천·경남지역 정치권이 함께 노력하길 바란다"고 양 지역 간 협력을 강조했다.

특히, 인천평화복지연대를 이를 위한 인천과 경남지역 간 공식적인 논의의 장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이광호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은 <인천게릴라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정치권 안에서 지역갈등을 유발하거나, 정당적 구도의 갈등을 유발하는 방식으로 논의하는 것을 중지해야 한다"며 "인천시장과 경남도지사이 만나 이 문제에 대한 공동의 해법을 찾고 중앙정부에 관련된 의견을 전달하기 위한 논의 테이블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공동의 대응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편, 항공기 정비(MRO) 산업 유치를 둘러싼 양 지역 간 갈등에 대해 인천시는 "국가 전반의 산업 경쟁력 측면에서의 접근"을 강조했다.

안광호 인천시 항공과장은 <인천게릴라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샤프테크닉스케이와 IAI 합작회사 유치로 사천을 비롯한 경남지역 항공산업이 피해를 입는 것은 없다. 오히려 항공산업의 전체 파이를 키워 사천지역 항공업체들에게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특히, 합작회사는 필요한 부품의 50% 이상을 현지에서 조달하기로 했고, 그렇게 되면 항공부품산업의 중심인 사천이 부상할 수 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실을 외면한채 정치적으로 접근하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 이런 문제는 지역적 이익이나 정치적 논리가 아닌 국가 전반적 경쟁력 차원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게릴라뉴스(www.ingnews.kr)에도 실립니다.


태그:#항공기 정비 산업, #항공 MRO, #인천평화복지연대, #인천시, #항공산업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