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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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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장관을 차라리 여당 대선후보로 만들도록 캠페인 하면 좋지 않겠느냐?"

국민의힘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회고록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조국 전 장관은 <조국의 시간> 출간 소식을 알리며 "2019년 8월 9일 제가 법무부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후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정리하고,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한다"라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31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희 당 내부의 문제가 아니어서 말씀드리긴 뭐합니다만, 그 논의 과정들을 보면서 조국 전 장관을 차라리 여당 대선후보로 만들도록 캠페인하면 좋지 않겠느냐 그런 생각"이라고 입을 열었다.

김기현 "친문 구애하기 위한 작전... 국민 정서 완전히 배신"

김기현 원내대표는 "'조국 띄우기'를 하기 위해서 그렇게 난리들이시고, 조국에 대해서 '가족이 수감 되시고', 되고도 아니고 되'시'고, '스스로 유배 같은 시간을 보내시는데도 가슴이 아프다'(라고 하는데), 정말 참 기가 막힌다"라며 여권 인사들의 평을 꼬집었다.

그는 "국민적 정서와 어떻게 이렇게 어긋날까"라며 "결국 친문 구애를 하기 위한 작전인데, 결국 자신들의 권력탐욕에 눈이 멀어서 국민들 정서를 완전히 배신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말로 이게 조국이란 사람이 부당하게 혹은 억울하게 피해를 입고 있다면 모르겠는데, 아니 뻔하게 여러 가지 사안이 다 드러나고 있지 않느냐?"라며 "정경심 사건도 다 법원에서 다 유죄판결하고 있는 마당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법원 판결을 어떤 때는 자기들이 존중하고, 어떤 때는 무시하고 도대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이분들 이해할 수가 없다"라는 지적이었다.

성일종 "국민의 피에 펜을 찍어 궤변 써대"

이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또 나왔다. 성일종 의원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온갖 특권과 반칙으로 자녀의 입시부정을 저지른 자가 '가족의 피에 펜을 찍는 심정으로 글을 썼다'며 회고하고 있다"라며 "권력을 휘둘러 사리사욕을 채우며 나라를 망쳐놓은 세력들이 철면피한 궤변을 국민의 피에 펜을 찍어 써대는 세상이 된 것"이라고 규정했다.

성 의원은 "더 가관인 것은 이 책이 발간되자 여당 대권주자들이 '조비어천가'를 부르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참으로 가슴 아프고 미안하다'고 했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부디 조국의 시간이 법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그 진실이 밝혀지길 기원한다'라고 말했으며,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조국의 시련은 촛불시민 개혁사'라고 말했다"라는 점을 열거했다.

그는 "여당 대권주자들의 수준이 참 부끄럽다"라며 "진실이 묻는다고 덮어지는가? 거짓이 진실이 되어 국민을 속이려 할 때 국민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깨어있는 국민의 옳은 소리가 청년에겐 희망이 된다"라며 "이 정권의 치부를 덮기 위한 위선과 거짓의 정치를 국민 여러분께서 막아주시라"라는 호소도 곁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