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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이 놓고 내린 지갑을 찾아준 택시기사 미담이 훈훈하다.

경남 양산시에 거주하는 김아무개(23)씨는 지난 25일 일을 마친 뒤 택시를 타고 자신의 집에 도착했지만 깜빡 잊고 뒷좌석에 지갑을 놓고 내렸다. 뒤늦게 지갑을 발견한 택시기사 허창호(43, 사진)씨는 가던 길을 돌려 김씨가 내린 곳을 다시 찾았지만, 이미 김씨는 자리를 뜬 상황. 밤 9시가 넘어 더 늦으면 오늘 돌려주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지갑 속 신분증에 적힌 주소를 보고 직접 김씨 집을 찾았다.

집에 도착해 늦은 저녁 식사 중이었던 김씨는 지갑을 잃어버린 줄도 모르고 있다가, 택시기사가 직접 지갑을 돌려주기 위해 방문하자 화들짝 놀랐다고. 지갑에 있던 현금과 신용카드, 신분증은 그대로인 상태였다. 고마운 마음에 사례하겠다고 했지만, 허씨는 "당연히 할 일을 했다"며 급히 자리를 떴다.

김 씨는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에 현금은 가져가고 없다고 해도 할 말 없는데 집에까지 다시 와서 친절하게 지갑을 건네줘서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허씨는 "사회초년생으로 보이는 승객이었는데, '지갑을 잃어버리면 얼마나 막막한 심정일까'라는 생각에 조금이라도 빨리 지갑을 돌려주고 싶었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허씨는 2012년부터 운전대를 잡은 10년차 베테랑 운전기사로, 현재 부일택시에서 근무하고 있다. 2013년부터는 양산시 불법 택시 지도요원으로 활동하며 지역 내 택시 불법 영업 근절을 위한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양산시민신문 (엄아현)에도 실렸습니다.


태그:#택시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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