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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2일 지리산 천왕봉 아래 개선문 부근에 활짝 핀 철쭉.
 5월 22일 지리산 천왕봉 아래 개선문 부근에 활짝 핀 철쭉.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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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2일 지리산 천왕봉 표지석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를 등산객.
 5월 22일 지리산 천왕봉 표지석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를 등산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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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하순인데 지리산 천왕봉(해발 1915m) 아래에 철쭉이 활짝 피어 있다. 그런데 특히 주말에 많은 등산객이 몰리면서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

22일 다녀온 지리산 천왕봉이 그랬다. 며칠 동안 내린 비로 계곡에는 많은 물이 힘차게 흘러내리고 있었고, 녹음은 더 짙어 가고 있었다.

하늘은 더 푸르렀다. 이른 아침 구름이 걷히고 난 뒤 비온 뒤라 미세먼지가 사라져서 그런데 풍광이 멀리까지 보였다.

천왕봉 아래 철쭉은 5월말이 절정이다. 개선문 아래부터 천왕봉까지 철쭉이 활짝 피어 등산객을 반기는 듯 했다.

요즘 주말마다 지리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이날 천왕봉 표지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야 할 정도였다.

그런데 코로나19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많은 등산객들은 산에 오를 때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았으며, 턱에 걸친 사람들이 많았다.

천왕봉에 올라 마스크를 쓰기도 했지만, 일정한 거리 두기는 되지 않은 채 무리지어 있기도 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등산로 몇 군데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필수. 산행중 마스크 착용, 정상에서 거리 두기"라고 쓴 펼침막을 걸어 놓았다.

또 순두류와 칼바위 쪽에서 올라오는 등산객이 모이는 로터리대피소에서는 "지리산 인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는 안내방송을 하고 있었다.

이날 천왕봉에서 만난 김아무개(47, 김천)씨는 "산을 오르는데 숨이 차서 마스크를 쓰는 게 불편하지만, 그래도 방역수칙은 지켜야 한다"며 "천왕봉에 등산객이 이렇게 많이 올 줄 몰랐다. 거리두기가 제대로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아무개(53, 진주)씨는 "천왕봉에서도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바람이 워낙 많이 부니까 굳이 그럴 필요까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일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위들도 있었다. 남은 음식물을 버려 놓기도 했고, 이에 파리가 많이 날아들기도 했다.

또 생태복원을 위해 들어가지 못하도록 해놓은 곳까지 들어가 사진을 찍거나 음식을 먹는 등산객들도 있었다. 현장에는 '출입금지' 팻말이 있는데도 무시하고 들어가는 행위들이 있었다.

또 '개선문' 바위 아래에 설치해 놓은 출입금지 구역에도 들어가는 등산객들도 있었다.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 관계자는 "장터목, 로터리대피소 등에 직원이 상주하면서 방역수칙 준수 안내를 하고, 천왕봉까지 순찰을 나가서 계도 활동을 수시로 벌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주말에는 등산객이 많이 온다. 등산할 때 뿐만 아니라 천왕봉에 올라서도 마스크를 꼭 쓰야 하고, 일정한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고 했다.

출입금지 구역에 들어가는 행위에 대해, 그는 "생태복원을 위해 탐방로가 아닌 구역에는 출입을 하면 안된다"며 "만약 출입금지 구역에 들어가게 되면 1차적으로 계도를 하고 그래도 위반하면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된다"고 했다.
 
5월 22일 지리산 천왕봉 아래에 피기 시작하는 철쭉과 진달래.
 5월 22일 지리산 천왕봉 아래에 피기 시작하는 철쭉과 진달래.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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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2일 지리산 천왕봉 아래에 피기 시작하는 철쭉과 진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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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2일 지리산 천왕봉 아래에 피기 시작하는 철쭉.
 5월 22일 지리산 천왕봉 아래에 피기 시작하는 철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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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2일 지리산 천왕봉 아래에 피기 시작하는 철쭉.
 5월 22일 지리산 천왕봉 아래에 피기 시작하는 철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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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2일 지리산 천왕봉 표지석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를 등산객.
 5월 22일 지리산 천왕봉 표지석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를 등산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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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2일 지리산 천왕봉 표지석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를 등산객.
 5월 22일 지리산 천왕봉 표지석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를 등산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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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2일 지리산 천왕봉 출입금지 구역에 들어가는 등산객도 있었다.
 5월 22일 지리산 천왕봉 출입금지 구역에 들어가는 등산객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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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2일 지리산 천왕봉 아래에서 한 등산객이 쓰레기를 가방에 매달아 가져가고 있다..
 5월 22일 지리산 천왕봉 아래에서 한 등산객이 쓰레기를 가방에 매달아 가져가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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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2일 지리산 천왕봉 쪽에서 바라본 맑은 하늘.
 5월 22일 지리산 천왕봉 쪽에서 바라본 맑은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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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2일 지리산 천왕봉 쪽에서 바라본 맑은 하늘.
 5월 22일 지리산 천왕봉 쪽에서 바라본 맑은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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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2일 지리산 천왕봉.
 5월 22일 지리산 천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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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지리산, #천왕봉, #개선문, #철쭉,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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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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