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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연 교사가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답장으로 보낸 손 글씨 엽서
 이미연 교사가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답장으로 보낸 손 글씨 엽서
ⓒ 최육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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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스승의 날을 맞아 쓴 손 편지가 교직원들의 손 편지 답장으로 이어졌다.

전북 순창군 순창고 전교생 317명은 지난 13일 오전 교직원 40명 모두에게 시를 담은 손 편지로 감사 인사를 올렸다.

[관련 기사] 스승의 날, 어느 고교의 '특별한 선물' http://omn.kr/1t84y

손 편지, 귀한 선물

이 특별한 선물을 받은 교직원들은 손 편지로 똑같이 학생들에게 화답했다. 이미연 과학교사는 미술 작품이 담긴 엽서를 직접 만들어 손 글씨 답장을 건넸다.

"한OO(2-4). 처음(작년) 보았을 때보다 마음의 키가 훌쩍 자랐음에 늘 대견하고 즐겁게 바라봅니다. 성실하고, 진지하고. 늘 웃는 네가 있어 힘든 기숙사 생활에 힘이 되고. 조금씩 달라지며 자신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너희가 되니 즐거울 수밖에. 네가 준 장미보다는 덜 아름답지만, 이 그림 OO이를 위해 골랐어. 늘 행복했음 좋겠다."

이미연 교사는 지난 18일 오후 전화 통화에서 "36년 간 교직에 몸담고 정년퇴직을 2년 앞뒀다"면서 "최근엔 학생들에게 편지를 받을 일이 없었는데, 정말 오래 간만에 학생들 손 편지를 보고서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순창고등학교 학생들은 스승의 날을 맞아 교직원 모두에게 시가 담긴 편지로 감사 인사를 올렸다.
 순창고등학교 학생들은 스승의 날을 맞아 교직원 모두에게 시가 담긴 편지로 감사 인사를 올렸다.
ⓒ 최육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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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가치는 언제나 학생"

'스승의 날 손 편지 시(詩)'를 기획한 김민정 교사는 "전교생의 마음이 담긴 시 편지를 받은 전 교직원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선물이었다'고 소감을 전해왔다"는 내용을 카카오톡으로 보내왔다.

김 교사는 "사제 간의 정다운 사랑이 시를 통해 전해지고 커져서 누구에게는 평생의 보람이고, 누구에게는 삶의 원동력이 되었으며, 학생들의 손과 마음에서 피어난 스승에 대한 감사의 마음은 다시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면서 글을 맺었다.

"교과도서가 아니면 책을 읽기 어려운 고등학생들에게 삶 속에서 문학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한 활동이 다시 교사에게 감동과 떨림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교육의 가치는 언제나 중심에 학생이 있어야함을 느끼며, 시 배달로 사랑을 보여준 학생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순창고등학교 이미연 교사가 학생들에게 답장으로 보낸 손 글씨 엽서. 미술전시회 작품 도록을 오려 엽서를 만들었다.
 순창고등학교 이미연 교사가 학생들에게 답장으로 보낸 손 글씨 엽서. 미술전시회 작품 도록을 오려 엽서를 만들었다.
ⓒ 최육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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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전북 순창군 주간신문 <열린순창> 5월 20일 보도된 내용을 수정, 보완했습니다.


태그:#순창고등학교, #스승의 날, #전북 순창, #순창군, #이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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