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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 출범식"에서 김병욱, 민형배 공동대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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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원내 지지그룹인 '성공과 공정 포럼(성공포럼)'이 20일 공식 출범했다. 당내 세력 부족이 취약점으로 꼽혀오던 이 지사지만, 이날 포럼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남국·김승원·김영진·김윤덕·김한정·문정복·박성준·박상혁·박홍근·서삼석·서영석·송재호·양이원영·유정주·이규민·이동주·이수진(동작)·이수진(비례)·이원택·임오경·임종성·전용기·정필모·정일영·조정식·주철현·최기상·최종윤·최혜영·황운하 등 35명 의원들이 이름을 올려 세를 과시했다.

각종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와 1·2위를 다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쪽도 오는 21일 지지그룹 '공정과 상식'을 출범시키는 등 양강간 본격적인 기싸움에 불이 붙는 모양새다. 

"초·재선 중심 운영"... 박원순계 핵심 박홍근 막판 합류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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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 세번째)가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 창립총회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민형배·김병욱 공동대표, 이 지사,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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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포럼 공동대표는 일찌감치 이 지사를 도와온 김병욱 의원(재선, 경기 성남분당을)과 친문 진영에서 가장 먼저 이 지사 지지를 선언한 민형배 의원(초선, 광주 광산을)이 맡았다. 고문단에는 이 지사 측 핵심인 정성호 의원(4선, 경기 양주)과 최근 합류한 중진 안민석 의원(5선, 경기 오산)이 포진됐다. 연구간사에는 김태년 원내대표 시절 원내대변인을 맡았던 홍정민 의원(초선, 경기 고양병)이 이름을 올렸다.

이 지사 측 핵심 관계자는 인선 배경을 두고 "초·재선 중심으로 포럼을 운영해 젊고 혁신적인 정책 아젠다를 발굴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박원순계 핵심인 3선 박홍근 의원(서울 중랑을)이 막판 합류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박 의원은 이날 포럼 창립식 직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나는 왜 그와의 동행을 결심했는가'란 글을 올리고 이 지사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 지사를 두고 "우리 안의 낡은 질서와 관행을 과감하게 깨뜨릴 혁신주자"라며 "차기 대선에서 적임자"라고 했다. 포럼 정회원인 박상혁 의원(경기 김포을)도 박원순계로 꼽혀온 인물이며, 박원순 전 시장과 가깝던 이용선 의원(서울 양천을) 역시 정회원에 속하진 않았지만 이날 창립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재명 "저성장 이유는 불공정"… 송영길 "문재인 정부 계승·발전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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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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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사는 20일 창립식에서 "공정성이 담보된 사회는 흥했고 공정성이 훼손된 사회는 체제 위기를 겪거나 붕괴했다"라며 '공정한 성장'을 자신의 핵심 화두로 제시했다. 그는 "우리가 과거보다 더 많은 자원, 더 많은 자본, 더 나은 노동, 더 높은 교육, 더 많은 인프라를 갖고 있으면서도 과거보다 성장하지 못하는 건 결국 불평등과 불공정 그리고 심각한 격차 때문"이라며 "공정은 성장을 위한 정말 핵심적이고도 필수적인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윤석열 전 총장 쪽 역시 '공정'을 화두로 내걸고 있는 데 대해 "누군가가 살짝살짝 보여주는 부분적인 포장지밖에 접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 내용이 뭔지 판단하기가 정말 어렵다"라고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그는 행사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이)정치를 하실 것으로 생각되는데, 가능하면 좀 빨리 우리 국민들께 전부 다 보여드리고 판단 받는 것이 정치인, 또는 정치인이 되고자 하는 분의 도리가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압박했다.

이날 행사에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용민·강병원·백혜련·김영배 최고위원, 윤관석 사무총장, 박완주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도 자리했다. 포럼 명단에 없던 이상민(5선, 대전 유성을)·김경만(초선, 비례) 민주당 의원과 김홍걸 무소속 의원(초선, 비례)도 행사에 얼굴을 비쳤다.

송영길 대표는 축사에서 "문재인 정부의 핵심 가치도 소득주도성장과 혁신 성장, 그리고 공정한 경제였다"라며 "이런 것을 계승, 발전시켜나가는 성장과 공정 포럼이 되길 바라겠다"라고 말했다.

김병욱 성공포럼 공동대표는 "성장과 공정의 선순환적 역할이 함께 조화를 이루기 위해선 유능한 정부가 필요하다"라며 "저희 포럼은 어떻게 능력 있는 정부를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할 것"이라고 했다. 민형배 성공포럼 공동대표 역시 "최고의 능률은 정의에서 나오며, 새 시대의 수레는 성장과 공정의 두바퀴로 굴러가야 한다"라며 "성공포럼이 먼저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이날 이재명 지사의 연설 전문.

[연설 전문] 이재명 "공정 성장으로 나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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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 출범식"에서 김병욱, 민형배 공동대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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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우리 성공포럼 성공적인 출발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공정이라고 하는 것은 역사를 통틀어 언제나 가장 중요한 공동체의 가치였습니다. 공정성이 담보된 사회는 흥했고 공정성이 훼손된 사회는 체제 위기를 겪거나 아니면 붕괴했습니다. 성장은 저성장으로 고통 받는 우리 사회 현 시대의 중요한 화두입니다. 우리가 과거 보다 더 많은 자원, 더 많은 자본, 더 나은 노동, 더 높은 교육, 더 많은 인프라를 갖고 있으면서도 과거보다 성장하지 못하는 건 결국 불평등과 불공정, 그리고 심각한 격차 때문입니다.

자원과 기회가 편중돼서, 제대로 효율 발휘하지 못해서, 그 사회가 가지고 있는 잠재적 역량이 현실화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성장은 기성세대가 살아온 고도성장 사회와는 달리 추가의 기회, 추가의 소득이 없는 사회이기에 신규 세대들의 경쟁이 격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공정성에 대한 열망은 커지고 불공정에 대한 불만은 분노로 바뀌고 있습니다.

성장을 회복하는 건 정말 중요한 현 시대의 핵심과제입니다. 아까 송영길 대표가 말씀하신 것처럼 공정성 회복이 성장의 토대가 됩니다. 거기에 더해서 우리가 지금 현재 겪고 있는 기술혁명, 에너지 대전환, 산업 재편의 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되 모두가 성장의 기회를 누리는 포용적 성장, 더 나은 성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공정과 성장은 따로 떨어진 대립되는 개념 아니라, 성장을 위한 정말 핵심적이고도 필수적인 개념이라고 생각됩니다. 공정과 성장, 성장과 공정, 나아가서 '공정 성장'을 향한 여러분의 노력을 치하하고 또 함께 하겠다는 말씀으로 축하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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