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경남 고성군보건소 박정혜 주무관.
 경남 고성군보건소 박정혜 주무관.
ⓒ 고성군청

관련사진보기

 
해외 입국해 코로나19 자가격리 중인 임산부가 보건소 직원의 도움으로 안전한 출산을 했고, 해당 공무원이 '우리동네영웅'으로 선정되었다.

경남 고성군은 보건소 박정혜 주무관이 12일 행정안전부의 '우리동네영웅'에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박정혜 주무관은 지난 3월 6일 새벽 4시경, 위급한 목소리로 걸려온 한 중년 남성의 전화를 받았다.

임신 상태로 국내에 입국한 캄보디아 출신 아내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해제까지 하루를 남겨둔 상태에서 갑자기 진통이 시작됐다는 내용이었다.

박 주무관은 상황이 위급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즉시 119로 연락해 주소지로 출동하게 했고, 병원 응급실 곳곳에 전화를 돌렸다.

하지만 자가격리자 임산부를 받아주는 병원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에 박 주무관은 계속해서 병원들을 상대로 설득했다.

그러던 가운데 한 병원에서 딱한 사정을 듣고 급히 '음압병실'을 준비했던 것이다. 임산부는 무사히 출산을 할 수 있었다.

캄보디아 아내의 낯선 한국에서 딸을 순산하자 남편은 눈물의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고성군은 "주말 새벽 힘들고 지쳐 있을 시간인데도 자가격리자의 출산을 위해 최선을 다한 박 주무관의 도움이 한 아이의 생명을 무사히 탄생시킨 따뜻한 소식"이라며 "이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주민들에게 힘이 되고 있다"고 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4월부터 17개 광역시·도와 함께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지역주민을 지킨 감동사례를 뽑아 '이달의 우리동네영웅'을 선정해 장관의 감사 편지와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태그:#코로나19, #고성군, #고성군보건소, #우리동네영웅, #임산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