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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23일부터 도쿄올림픽이 열릴 주경기장 전경.
 오는 7월 23일부터 도쿄올림픽이 열릴 주경기장 전경.
ⓒ ANN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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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전혀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해외선수단들이 잇따라 훈련캠프를 취소하고 있어 일본 지자체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마루카와 다마요 일본 올림픽상은 14일 기자회견에서 도쿄올림픽의 훈련캠프로 지정됐으나 취소된 지자체수가 현재까지 45곳에 이른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훈련캠프를 신청받아 528개 지자체를 '호스트타운'으로 등록시켰었다.

이 가운데 32개 지자체는 해당 국가로부터 취소요청이 있었고, 나머지는 미국이나 브라질 같이 복수의 지자체에서 캠프를 차리려던 국가들이 캠프를 한 곳으로 모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언론에 따르면 해당 국가들은 대부분 지자체들에 "코로나19 감염상황을 고려할 때 훈련캠프를 따로 차리지 않기로 했다"고 통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도쿄 인근의 치바현은 지난 12일 '스타군단' 미국 육상 대표팀으로부터 훈련캠프를 취소하겠다고 통보받아 충격에 싸여있다.

6년 전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육상대회에 앞서 미 육상 선수들이 이곳에서 훈련캠프를 차려 지역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한 적도 있어 이를 기다려왔던 선수들의 아쉬움이 더욱 크다. 

반대로 해외선수단이 예정대로 오는 지자체도 골치가 아프다.

혼슈 중부에 위치한 도야마현 쿠로베시는 올림픽을 앞두고 최근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가 창궐하고 있는 인도 궁도선수단이 오는 7월초부터 이곳에 훈련 캠프를 차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쿠로베시는 13일 밤 주민 대책위원회를 열어 선수단의 이동경로를 숙박시설과 연습장만으로 제한하는 한편 매일 PCR검사를 실시하고, 환영회와 교류행사도 원격으로 진행하는 등 일반 시민들과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키로 했다.

"공평한 올림픽 될 수 없어... 이제 취소를 논의할 때"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지난 10일 오후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 문제 등 현안 관련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지난 10일 오후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 문제 등 현안 관련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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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우쓰노미야 겐지 전 일본변호사연합 회장이 지난 5일부터 국제 서명 사이트 'change.org'를 통해 받은 올림픽 취소 요구 서명은 14일 정오 현재 전세계 133개국에서 35만2천여 명이 서명했다.

우쓰노미야 전 회장은 이날 서명부를 도쿄도에 전달했다. 이어 도쿄올림픽조직위와 정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에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쓰노미야씨는 "짧은 기간에 이 만큼의 인원이 참가해서 놀랐다"며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구미지역과 그 이외 지역은 올림픽 준비에 격차가 나고있어 공평한 올림픽이 될 수 없다, 이제 취소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그:#도쿄올림픽, #코로나19, #훈련캠프, #우쓰노미야,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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