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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 의원총회에서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비상의총에 앞서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에게 김부겸 총리 인준안을 민주당이 강행처리한 것에 대한 항의서안을 전달했다.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 의원총회에서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비상의총에 앞서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에게 김부겸 총리 인준안을 민주당이 강행처리한 것에 대한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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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없는 장관 후보, 대통령은 철회하라!"
"오만불손 인사참사, 대통령은 사과하라!"
"대통령의 불통인사 국민은 분노한다!"
 

청와대 앞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여 구호를 외쳤다.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의원들은 2m씩 떨어진 채 모였다. 그들이 든 현수막에는 "대통령의 인사횡포, 국민에 대한 폭력입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각자의 손에 든 피켓에는 "文(문)심만 보지 말고 민심을 바로 보라!" "국민무시 협치파괴 문정부를 규탄한다" "나라망신 불통인사 국민은 분노한다" 등의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14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긴급의원총회를 열었다.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의 동의 없이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처리한 것은 물론, 임혜숙·노형욱 두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했기 때문이다. 이날 의원총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 및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악수를 나누며 짧게 이야기하기도 했다.

"문 정권, 민심의 회초리 맞아도 달라지지 않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오늘 우리 국민의힘은 오만과 독선으로 얼룩진 문재인 정권의 심장인 청와대 앞에 와서 문 정권의 잘못된 국정 운영에 대한 규탄과 항의의 뜻을 표하고자 한다"라며 "문재인 정권은 아무리 민심의 회초리를 맞아도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라고 입을 열었다.

김 원내대표는 "오만과 독선의 DNA가 전혀 고쳐지지 않고 있다"라며 "이번 부적격 장관 후보자의 독단적인 임명 강행은 청와대 각본과 감독 하에서 민주당이 배후로 등장해서 실천에 옮긴 참사"라고 꼬집었다. "인사 폭정이자 민주당은 그 배후 역할을 한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노무현 정부·이명박 정부·박근혜 정부 14년 동안 야당 반대에도 불구하고 임명된 장관급 사람이 총 30명"이라고 언급하며 "문재인 정권은 4년간 야당 반대에도 32명을 임명하는 인사 폭군을 자임하고 있다"라며 "그야말로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편향성을 지속하며 국민을 네편 내편으로 갈라 치는 분열만 가속화 시켰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국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제1야당 대표가 장관 후보자의 결격 문제에 대한 민심을 전달하기 위해 대통령 면담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대답없이 두 명 모두 임명을 강행하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도 즉각 임명하는 그야말로 야당 무시의 태도를 공공연하게 대통령이 보였다"라며 "밥만 먹는 자리 말고, 민심을 전하는 자리를 요청했는데 무시 당하고, 아무런 대답 없이 일방통행을 스스럼없이 강행하는 게 문재인 정권 오늘의 모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규탄 발언에 나선 이용 의원은 "지금 모두의 대통령이 대한민국에 있나? 지지하지 않는 분들도 섬기겠다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자는 대체 어디 갔나"라며 "헌정 사상 최악의 불통 정권"이라고 꼬집었다. 박성중 의원 또한 "'여자 조국' 임혜숙 과학기술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한 책임자인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지명을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라며 "죽비를 맞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했는데, 실제로 정신 들었는지 모르겠다. 일시적으로 잠시 국민을 속이는 날이었나"라고 비판했다.

배현진 의원은 의원총회 시작 때까지 있었던 청와대 관계자들이 자리를 떠난 데 대해 "정수리가 타들어가도 끝까지 자리를 지켜야 하지 않느냐"라고 지적했다. "제가 돌 지난 조카가 있는데, 말도 못하지만 그래도 '안 돼. 하지 마'라고 하면 얼른 알아듣고 두 번 다시 하지 않는다"라며 "한 살배기도 그렇게 한다. 그런데 무려 4년간 국민들이 제발 협치해라, 독주하지 마라, 국민눈높이에서 함께 가자고 호소했고 코로나와 경제 붕괴 속에서 이제는 '살려주시라' 절박하게 외치는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듣지 못한다"라고도 꼬집었다.

조수진 의원은 "여성 장관 후보자를 임명 강행한다고 여성이 기뻐하느냐. 전혀 아니다"라며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사과 없이 밀어붙이는 여당을 보니, 보궐선거 이후에도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고 대통령은 민심을 계속 외면하고 눈감고 귀 막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금 즉시 제1야당과의 만남에 응해달라"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의원총회를 찾아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로부터 김부겸 총리 인준안을 민주당이 강행처리한 것에 대한 항의서안을 전달받고 있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의원총회를 찾아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로부터 김부겸 총리 인준안을 민주당이 강행처리한 것에 대한 항의서한을 전달받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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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혜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이 청와대에 보낸 항의서한을 낭독했다. 전 의원은 "거꾸로 가는 대통령 시계를 두고 볼 수만 없다"라며 "민심의 거대한 파도에 직면하고도 파도 앞에 겸허하게 순응하기는커녕 민심의 파도를 이기려하는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을 규탄하고자 이 자리에 왔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동네 구멍가게 흥정하듯, 한 명 사퇴시켰으니 나머지는 통과시켜달라는 정권과 여당의 가벼운 인식이 드러났다"라며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는 정부와 여당의 면피용 요식으로 전락했고, 그렇게 임명된 장관들은 '내로남불'로 국민의 삶을 도탄에 빠뜨렸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즉시 제1야당과의 만남에 응해주기를 바란다"라고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코로나19로 엄중한 시기의 난국을 타개하고, 국민께 희망을 드리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라며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자함이 절대 아니다. 60%의 국민들이 왜 이런 인사에 반대하는지, 국민들이 얼마나 고통에 빠져있는지를 가감없이 전달하고자 한다"라는 이유였다.

전 의원은 "민주당이 포기한 입법부의 역할을 제1야당이 무거운 책임감으로 온전히 수행하고자 한다"라며 "부디 마지막 1년만큼은 야당과 소통하기를 바란다. 부디 마지막 1년만큼은 국민을 위한 정권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뙤약볕 밑에서 우리의 결연한 의지 보여준 좋은 자리"였다고 자평하며 "언론도 그런 절절한 민심을 잘 전달해 달라. 의원들도 각자의 전장에서 민심을 잘 전달하기를 바란다"라며 의원총회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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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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