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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전 KBS1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진행자 최경영 기자가 조경태 의원을 인터뷰하고 있다.
 11일 오전 KBS1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진행자 최경영 기자가 조경태 의원을 인터뷰하고 있다.
ⓒ KBS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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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영 : "이런 식으로 백신 불안을 선전하고 선동하는 건 굉장히 좀."
조경태 : "아니, 제가 불안을 선전하는 게 아니고 그걸 국민들한테 물어보시라니까요."
최경영 : "국민들한테 물어보시라는 또 무슨 의미십니까?"
조경태 : "국민들께서 지금 화이자나 모더나의 접종을 원하고 있다 이 말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를 기피하는 이유를 제가 설명해드리는 거죠. 보다 안전하고 검증된 백신을 맞게 할 우리 국민들한테 그런 국민들은 그런 권리가 있는 거 아닙니까?"
최경영 : "조경태 의원님은 의사 출신은 아니시잖아요. 그렇죠?"


아스트라제네카 깎아내린 조경태

11일 오전 KBS1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는 진행자와 출연자의 때아닌 설전이 벌어졌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전화 인터뷰 초반부터 '백신 불안'을 조장하는 발언을 하자, 진행자인 최경영 기자가 제지하면서 서로의 언성이 높아진 것.

최 기자가 문재인 대통령의 4주년 취임연설에 대해 언급하며 '백신 부분'에 대해서 묻자, 조 의원은 대뜸 "지금 우리나라가 거의 아프리카 수준이지 않습니까"라고 말하면서 한국의 백신 접종 상황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또 조 의원이 "국민들은 검증된 백신을 맞고 싶다"라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깎아내리자 최 기자도 참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거의 아프리가 수준이다'라는 조 의원의 말은 사실과 거리가 있다. 아프리카 전 대륙은 백신 접종률 1.08%(아워월드인데이터 통계)에 불과하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한국보다 백신을 많이 접종한 국가는 1013만회를 접종한 모로코인데, 이들은 한국에 도입되지 않은 중국의 시노팜과 러시아의 스푸트니크브이(V)로 주로 접종하고 있다.

나아가 조 의원은 "(모더나 화이자가 훨씬 더 검증된 게) 과학적으로 증명되어 있다", "저는 화이자나 모더나를 맞겠다", "사회자님께서는 자꾸만 한 쪽 편을 자꾸 든다"라면서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불안감을 부추기는 발언을 이어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희귀 혈전'인 혈소판감소성 혈전증을 발생시킨다는 안전성 논란이 일었지만, 이에 대해 유럽의약품청은 '백신접종의 이익이 위험보다 크다'라며 접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의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역시 "30세 이상은 이익이 위험을 상회한다"라고 강조했다. 희귀 혈전 이외의 다른 이상반응은 화이자, 모더나 등에서도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만의 부작용은 아니다. 무엇보다 국내에선 아직 '아스트라제네카백신 부작용'인 혈소판감소증을 동반한 특이 혈전증이 발생하지 않았다.

일본의 경우 화이자 백신만 승인하면서 현재 접종률이 2.77%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위험도를 과장하는 정치인의 발언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다.

접종률 세계 100위권 이하로 처졌다?... 성일종의 경우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해충돌방지법안 관련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제2소위원회에서 성일종 소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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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역시 백신 불안을 조장하고 나섰다. 성 의원은 1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서 문 대통령 취임4주년 연설에 대해 "문 대통령의 인식이 현실과 괴리되어 있다. 백신 말씀을 하셨는데 차질 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 그랬는데 정말 그런가요?"라며 정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며 비판했다. 

"정말 백신 제대로 구하지 못해서 접종 예약하는 것도 우리가 못하고 있잖아요. 늦췄었고. 접종률을 보면 세계에서 100위권 이하로 처져서 다른 나라는 마스크를 벗고 있는데 정말 틀린 생각을 많이 갖고 계시다."

"우리가 좋은 접종, 그 백신 같은 경우 화이자나 모더나인데 화이자 같은 경우 100여개 국가에서 맞고 있고 모더나가 47개 국가에서 맞고 있는데 이런 건 우리가 들어오지도 못했습니다."

"백신이란 것을 제때 구해서 제때 놔줬으면 5, 6개월 공백이 안 생겼을 거예요."


먼저 백신을 제대로 구하지 못해서 접종 예약하는 걸 못하고 있다는 말은 잘못됐다. 백신 도입 일정에 맞춰서 예약을 미룬 것이 정확하다. 지금까지 한국은 9900만 명분 도입을 확정한 상황이고, 2분기 중에도 5월 14일부터 6월 첫째 주까지 아스트라제네카 723만 회분, 2분기 안에 화이자 500만 회분을 매주 순차적으로 공급받기로 되어 있다. 물량이 충분히 확보된 5월 말부터는 다시 대규모 1차접종을 할 계획이다. 

접종률 역시 인구 수를 감안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접종률은 100위권이지만, 접종자 숫자로 따지면 세계 25위고, OECD 37개국 중에선 16위다. 

또한 화이자 백신의 경우 성 의원은 100여 개 국가에서 맞는다고 했지만, 영국 옥스퍼드대가 만든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의하면 77개국에서 접종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이미 화이자, 모더나와 지난 12월에 계약을 한 상황이었다. 이와 함께 접종 시작도 유럽이 지난해 12월 27일이었고, 한국은 2월 26일이었다. 

울산 접종률 꼴찌 수준?... 서범수의 경우
   
 5월 10일 '울산매일'에 실린 "울산,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5.28%... 전국 '꼴찌' 수준" 기사.
 5월 10일 "울산매일"에 실린 "울산,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5.28%... 전국 "꼴찌" 수준" 기사.
ⓒ 울산매일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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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범수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9일 "17개 광역시도 중 백신접종률 1위는 전남, 꼴찌는 세종"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관련기사 :"울산 백신접종률 꼴찌 수준" 보도가 알려주지 않은 사실, http://omn.kr/1t64k). 대다수의 울산 지역언론은 서 의원의 보도자료를 받아 울산이 세종 바로 다음으로 접종률이 낮게 나온 것을 지적하며, "울산 확진자 증가율 전국 1위…접종률은 꼴찌 수준"이라는 헤드라인을 내걸고 기사를 썼다.

서 의원은 "4월 확진자 증가율 2, 3위를 기록한 대전, 전북이 각각 7%, 10.2%의 접종률을 보이는 것과 비교했을 때 감염 확산이 눈에 띄는 울산과 이미 누적확진자가 많은 수도권에서 접종률이 낮은 것은 향후 감염 대응에 있어 심각하게 우려되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는 고령층 중심으로 접종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고령층 인구 비율이 11.4%로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울산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발언이었다.

민주당 울산시당이 해당 보도자료에 대한 반박 성명을 내자, 서범수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방역실패의 책임을 떠넘기려 하지 말라. 코로나 대처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은 바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라면서 역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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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박정훈 기자입니다. stargazer@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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