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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진주시 명석면 관지리 화령골에 있는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지의 발굴 유해와 유품(버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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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진주시 명석면 관지리 화령골에 있는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지의 발굴 현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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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을 40cm 정도 파내자 71년 전 억울하게 학살된 민간인들의 유해와 유품이 나왔다.
경남 진주시 면석면 관지리 산 71번지 현장이다. 일명 '화령골'로 불리는 이곳은 한국전쟁 때 학살당한 민간인들이 묻혀 있는 현장으로, 발굴에서 일부 실체가 드러난 것이다.
한국전쟁전후진주피학살자유족회(진주유족회, 회장 정연조)와 부경대학교 글로벌지역학연구소 노용석 연구팀이 지난 7일부터 현장을 발굴하고 있다.
노 교수와 대학(원)생, 자원봉사자들이 사흘째 발굴작업을 벌이고 있다. 유해는 발굴 첫날부터 일부 드러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20여 구의 유해가 나왔고, 유품 4점이 발굴되었다. 유해는 주로 다리뼈다.
유품은 허리띠를 죄어 고정하는 쇠인 '버클'이다. 버클에는 특별한 글자나 문양은 없다.
각종 증언에 의하면 화령골에는 한국전쟁 당시 군용트럭 2대에 탄 민간인들이 끌려와 학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다른 학살지에서는 50~60명 안팎의 유해가 나왔다.
이곳 현장은 진주유족회가 오래전부터 학살지로 파악해 안내판을 세워 놓은 곳이다. 이번에 경상남도, 경상남도의회, 진주시, 진주시의회가 지원해 발굴이 이루어졌다.
현장은 가로 9m, 세로 10m 규모다. 유해와 유품은 주로 표층에서 40cm에서 1m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노용석 교수는 "다리뼈가 주로 발굴되고 있으며, 다른 유해는 이미 삭아 토양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까지 20여 구 정도 찾아냈다"고 했다.
노 교수는 "현장은 과거 교란된 흔적이 보인다"며 "일부 유해가 흩어져 나온다. 누군가 이전에 현장에 손을 댔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했다.
노용석 교수는 "버클은 특별한 문양이나 글자는 없다"며 "다른 지역 학살지에서 나온 버클에는 일부 글자가 새겨져 있었지만, 이곳에서 나온 유품은 단순 버클이다"고 했다.
노 교수는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지 발굴이 최근에는 뜸했다. 진주만 해도 아직 발굴되지 않은 현장이 많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관심을 갖고 빨리 발굴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노 교수팀은 현장에서 앞으로 며칠 더 발굴 작업을 할 예정이다.
진주유족회는 "이곳은 한국전쟁시 진주지역 국민보도연맹원을 비롯한 민간인이 군인과 경찰에 의해 집단으로 학살 당한 현장"이라며 "학살 피해자들의 유골이 집단으로 묻혀 있는 곳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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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진주시 명석면 관지리 화령골에 있는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지의 발굴 현장. 노용석 부경대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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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진주시 명석면 관지리 화령골에 있는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지의 표지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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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진주시 명석면 관지리 화령골에 있는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지 발굴 현장 안내 펼침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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