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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 명석면 용산리 용산고개의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지(2차) 유해.
 경남 진주 명석면 용산리 용산고개의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지(2차) 유해.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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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 지역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지에 대한 유해 발굴이 벌어진다.

이번에 유해 발굴하는 피학살자 매장 추정지는 '화령골'로, 진주시 명석면 관지리 산 72번지에 있다.

한국전쟁전후진주민간인피학살자유족회(회장 정연조, 진주유족회)는 오는 7일 오전 현장에서 '개토제'를 지낸 뒤 발굴 작업에 들어간다.

유해 발굴은 부경대학교 글로벌지역학연구소 노용석 교수팀이 맡는다.

이번 유해 발굴은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와 관계없이 경상남도에서 예산 지원해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이곳에 매장된 유해의 주인공은 '국민보도연맹원'이다.

진주유족회는 "1949년 국가에서 결성한 국민보도연맹에 가입하였다가 6·25 전쟁 발발 직후 국가의 공권력에 의해 학살 당한 지 71년이 되었다"고 했다.

진주유족회는 "학살 당하신 분들의 유해를 발굴하고자 하며, 가신 분들의 영령을 위로하고 무사 발굴을 위해 개토제를 지낸다"고 했다.

정연조 회장은 "전쟁 당시 국민보도연맹 학살 매장지는 명석면에 두 곳으로 추정된다. 한 곳은 현재 과수원으로 발굴이 어렵다"며 "이번에 발굴하는 현장은 2010년대 초 확인해 둔 장소다. 지금은 그냥 잡초만 무성하고 나무가 있다"고 했다.

정 회장은 "당시 군용트럭 2대가 화령골로 들어왔다 하고, 길 가에 세워 놓고 사람을 엮어 데리고 올라갔다고 한다"며 "다른 지역 발굴 현장을 보면 트럭 한 대당 55~60기 정도의 유해가 발굴되어, 이곳에서도 비슷하게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는 "진주지역 민간인 학살지는 23곳으로 추정된다. 발굴은 극히 일부에서만 진행되었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더 관심을 갖고 유해 발굴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2017년 2월에도 진주 명석면 용산고개에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지에 대한 유해 발굴이 진행됐다.
 

태그:#한국전쟁, #민간인학살, #진주유족회, #화령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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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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