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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보건소에서 코로나19 백신 2차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보건소에서 코로나19 백신 2차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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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일부 언론의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중단' 보도에 대해 방역당국이 "2차 접종을 안정적으로 실시하려는 조처"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일부 보도처럼 "백신이 부족해 접종이 전격 중단"된 것이 아니며 1차 접종 예약 추가 접수를 자제한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접종 중단' 보도에 해명 나선 정부

30일 부산지역 일간지인 <부산일보>는 '동난 화이자 백신, 5월부터 1차 접종 전격 중단'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부산일보>는 "부산 시내 구·군청에 차려진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이 없어 다음 달부터 접종이 중단되게 생겼다"며 "정부가 화이자 백신을 제때 확보하지 못한 탓"이라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도 이날 오전 '화이자 부족한 서울 "1차 접종 예약 중단"'이라는 기사를 지면에 배치했다. <동아일보>는 "서울 자치구들은 5월 1일부터 신규 접종 예약을 받지 않을 방침"이라며 이런 상황이 부산과 광주, 경남 등에서도 동시에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혼란이 우려된다는 두 언론의 보도 이후 비슷한 기사가 쏟아졌다.

그러자 정부 차원의 해명이 이어졌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자료를 통해 "화이자 백신과 관련해 기존 접종예약 외 신규 1차 접종은 5월 중하순 이후 집중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후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 브리핑에서도 이 사안이 언급됐다. 추진단은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 백신의 1차 접종이 중단되지 않았고, 접종 분량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진단은 기존 예약과 신규 센터 등에 대한 접종은 그대로 이어간다고 전했다.

황호평 추진단 접종시행1팀장은 이날 "1차 접종 중단 요청을 지자체에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2차 접종이 몰릴 수 있어서 새롭게 1차 접종을 추가해서 진행하는 부분은 자제하라는 요청을 했다"고 덧붙였다. 황호평 팀장은 "화이자 접종은 이번 주에 집중적 접종이 진행됐다. 이는 반대로 3주 뒤에는 2차 접종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미"라고 상황을 언급했다.

화이자 백신은 매주 일정량 나뉘어 국내에 들어오기 때문에 물량 배정과 배송이 주 단위로 이루어진다. 추진단에 따르면 도입이 예정된 수량은 5월 175만회분(87만5천명), 6월 325만회분(162만5천명)이다. 이에 따라 주 단위 도입 물량 역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황 팀장은 "5월 3주 차까지 2차 접종에 집중하고, 그 전후로 다시 1차 접종에 집중한다"고 이후 계획을 공개했다.

그동안 정부는 4월 말까지 접종률을 높여 "고위험군의 1차 방어막을 구축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이 중 '일시 중단' 논란이 불거진 화이자 백신은 1차, 2차 접종을 포함해 141만5434회분이 접종됐다. 1~2차 백신 접종 간격이 12주인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달리 화이자 백신은 비교적 짧은 3주다.

추진단은 화이자 백신의 1차 접종 규모를 당장 늘리기보다 2차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한 셈이다. 이번 조절에도 고령층에 대한 1차 예방접종을 6월까지 마무리 짓는 전체적인 백신 일정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정부의 이러한 방침에 일선에서 백신 접종을 담당하고 있는 지자체도 화이자 백신 접종 조절에 들어갔다. 부산시 예방접종센터 관계자는 "5월부터는 2차 접종에 힘을 쏟는다"면서 "정부와 긴밀한 소통으로 백신 수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 백신 등 전국의 1차 접종자는 305만6004명에 달한다.
 
30일 오후 광주 북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보건소 의료진이 7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화이자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30일 오후 광주 북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보건소 의료진이 7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화이자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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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질병관리청, #화이자 백신, #1차접종, #2차접종, #AZ 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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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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