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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미얀마인들이 3월 31일 양곤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미얀마인들이 3월 31일 양곤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 M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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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에 저항하는 시민들을 향한 군부의 강경진압으로 미얀마 현지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교민들의 탈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외교부는 이에 지난 3일 미얀마 전역을 대상으로 여행경보를 3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정의용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했다.

여행경보 3단계는 '철수권고'에 대당하며, 여행예정자는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체류자는 긴요한 용무가 아닌한 철수를 권고하는 단계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지난 2월 1일 미얀마에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이후 현재까지 총 411명의 미얀마 교민들이 귀국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3월 15일 수도 양곤 일부 지역에 계엄령이 선포되기 이전에는 매주 10여 명이었으나 이후에는 한 주에 90여명 에 이를 정도로 귀국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달 중 4, 6, 7, 11, 13, 20, 27일 등 모두 7회에 걸쳐 임시항공편 운항 계획을 세웠다. 지금까지 예약자는 274명에 달하고 있다. 5월 혹은 시기와 무관하게 귀국하겠다는 교민도 60여 명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시항공편은 140여 명이 탈 수 있으며, 나머지 빈좌석은 외국인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오는 7일(수) 항공편은 일단 교민들의 추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아직 외국인에게는 오픈하지 않고 있다.

외교부는 또 미얀마 군부의 인터넷 차단이 강화돼 핸드폰 와이파이나 모바일테이터가 완전히 끊어졌다며, 다만 가정에 광케이블로 연결된 유선 인터넷은 새벽 1시부터 아침 9시까지 외에는 이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 때문에 서울의 콜센터가 3차례에 걸쳐 직접 교민들에게 카카오톡을 통한 안전문자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미얀마 국경과 인접한 태국에 있는 미얀마 정치범 지원단체인 AAPP의 통계를 인용해, 현재까지 사망자를 557명이라고 밝혔다. 특히 군부의 강경진압이 강화된 3월 27일 이후 사망자가 급증했다.

외교부는 현재 미얀마에 남아있는 우리 교민은 3000명 정도로, 90% 이상이 수도 양곤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 외 만달레이 50명, 네피도 10명 등이다. 인도인은 1만명, 미국은 3000~4000명, 일본 1500명, 영국 300-400명 등이 남아있는 것으로 봤다.

이 당국자는 "불복종 운동 때문에 회사에 나오지 않거나 지방으로 내려간 사람이 많아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거나 통관이 어려워 한국인이 경영하는 업체에 피해는 많지만 당장 시위과정에서 한국인의 인적, 물적 피해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며 "외교부는 교민들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태그:#미얀마, #쿠데타, #교민, #탈출, #임시항공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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