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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비서실 김상조 전 정책실장이 2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퇴임 인사를 마치고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비서실 김상조 전 정책실장이 2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퇴임 인사를 마치고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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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체 : 29일 오후 12시 27분]

김상조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 29일 전격 사퇴했다. 후임으로 이호승 현 경제수석비서관이 임명됐다. 김 정책실장은 전날(28일) 임대료 인상 폭을 5%로 제한한 임대차 3법의 임대차법 시행 전에 본인 소유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의 전세 보증금을 14% 올리는 계약을 체결해 논란이 일자 책임을 지고 곧바로 물러났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29일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에 이호승 현 경제수석비서관을 임명했다"며 "치밀한 기획력과 꼼꼼한 일 처리로 신망이 높으며 경제 등 정책 전반에 대한 탁월한 전문성과 균형 감각을 보유하고 있어 집권 후반기 경제 활력을 회복하고, 포용국가 실현 등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적임자"라고 인사를 발표했다.

유 비서실장은 "신임 이호승 정책실장은 현 정부 대통령비서실 일자리기획비서관,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거쳐서 현재 경제수석비서관으로 재임 중이며 재난지원금, 한국판 뉴딜, 부동산 정책 등 경제 정책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상조 "실망 드려 죄송"... 이호승 "위기 극복에 집중"  

이어 김상조 정책실장이 퇴임 인사말을 전했다.

김상조 정책실장은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이 엄중한 시점에 국민들께 크나큰 실망을 드리게 된 점 죄송하기 그지없다"면서 "청와대 정책실을 재정비하여 2.4 대책 등 부동산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빨리 자리를 물러나는 것이 대통령을 모신 비서로서 해야 할 마지막 역할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실장은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호승 신임 정책실장이 탁월한 능력과 훌륭한 인품을 가진 분이라서 제가 다하지 못한 일을 잘 마무리함으로써 대한민국의 포용적 회복과 도약을 위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는 점"이라면서 "다시 한번 송구하고,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2019년 6월 전임 김수현 실장에 이어 3대 정책실장을 역임했던 김 전 실장은 1년 9개월 만에 청와대를 떠나게 됐다. 
 
이호승 대통령비서실 신임 정책실장이 2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호승 대통령비서실 신임 정책실장이 2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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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이호승 신임 정책실장은 마이크를 잡고 "그동안 국익과 국민을 최우선으로 두고 정책 과제를 총괄해 오신 전임 김상조 실장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면서 임명 소감을 전했다.

이 신임 정책실장은 "저의 능력이 부족함을 늘 느낀다"면서 "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로서 그 부족을 메꿔 나가겠습니다. 많은 조언과 도움을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이 직면한 세 가지 정책 과제에 집중하겠다"면서 "첫째,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조기에 일상을 회복하는 것, 둘째, 기술과 국제질서의 변화 속에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것, 셋째, 그 과정에서 불평등을 완화하고 사회안전망과 사람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신임 정책실장은 "과거에도 많은 문제들이 있었지만 산업화와 민주화를 차근차근 이루어냈고, 오늘의 세계 10위권 중견국가, G7에 육박하는 소득 수준, 문화의 힘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는 매력있는 나라를 만들었다"면서 "앞으로 우리 국민들께서 가진 능력과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면서 자신감 있게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뒷받침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상조 정책실장 전격 사퇴... "부동산 상황 굉장히 엄중한 것 감안"
 
 대통령비서실 김상조 전 정책실장이 2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퇴임 인사를 마치고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비서실 김상조 전 정책실장이 2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퇴임 인사를 마치고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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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관계자는 전격적으로 이뤄진 이번 인사와 관련해 "어제(28일) 밤 김상조 정책실장이 (유영민) 비서실장에게 사임의 뜻을 전했고, 오늘 아침 대통령께 직접 사임 의사를 밝혔다"면서 "오늘 오후 회의부터 신임 정책실장이 실장 자리에 참석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후임 경제수석은 되도록 빨리 여러분께 선임 절차를 마치고 보고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상조 실장 사퇴는) 부동산과 관련된 상황이 굉장히 엄중한 그런 상황을 감안한 것이라고 보면 되겠다"면서 "우선 (김 실장) 본인이 지금 자신이 이런 지적을 받는 상태에서 오늘 (반부패정책)협의회를 시작해서 이 일을 맡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는 강력한 사임 의사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또한 청와대 관계자는 '김상조 실장이 사의 배경으로 언급한 것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미 김 실장께서 지난 연말에 사의를 표하셨고, 그때 재난지원금이라든지 백신 등에 대한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그것을 마무리하시라는 대통령의 말씀이 있었다"면서 "그러니까 굳이 이번 건만이 영향이 아니고 이미 사의 표시한 지가 꽤 되고, 특히 이번에 부동산 상황이 심각한 상황에서 국민에게 불신을 줄 가능성이 있어서, 상황이라든지 사실 여부나 또는 해명의 여지와 관계없이 본인께서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강력하게 의사를 표명했다"고 답변했다.

태그:#문재인, #이호승, #신임 정책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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