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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청양군 운곡면 주민들과 운곡농공단지에 입주한 A업체가 회사 운영 업종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청양군에 따르면 A업체는 지난해 5월 14일 군으로부터 입주계약 승인을 받아 최근 운영을 시작했다. 그러나 주민들이 A업체가 원래 신청한 업종인 기타 식품첨가물제조업(분류번호10749)과는 다른 사업을 진행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 

운곡면환경오염반대투쟁위원회는 A업체의 법인등기부 사업목적에 식품첨가물 제조업 외 폐기물 중간처리, 폐기물 종합처리 등 폐기물 관련 사항이 기재되어 있는 점, 회사 창고에 폐기물로 추정되는 우드칩과 주정박 가공 의심, 이로 인한 악취 발생 등 여러 가지 정황을 이유로 군에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1일에는 군 환경보호과와 주민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우드칩에 대한 석면성분검사와 일반폐기물인지 지정폐기물인지에 대한 판단을 전문기관에 의뢰했다.

검사 결과 우드칩에서는 석면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고, 폐기물 종류 판단 여부는 다음 주 중으로 나올 예정이다.

운곡면환경오염반대투쟁위원회 관계자는 "입주계약 승인서에 승인된 사업계획내용을 승인절차를 거치지 않고 이를 변경하거나 승인된 내용과 다른 사업을 영위할 경우 입주 계약 승인을 취소한다고 명시된 만큼 청양군이 관리감독에 철저를 기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A업체 측은 폐기물 관련 사업은 계획도 없었고, 앞으로도 생각지도 않고 있는데 일부 주민들이 발생하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있다며 반론했다. 

A업체 측 관계자는 27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우드칩과 주정박은 허가된 업체에서 연료로 정상적으로 구입한 것으로 제품이 마음에 안 들어 반환하려고 하는데 주민들이 계속 문제를 삼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십 차례의 민원으로 인해 기계설비 준비 등의 작업이 늦어져 공장을 운영도 못하고 있는데 무슨 폐기물 사업을 한다는 것인지 이해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폐기물 관련 사업은 안 한다. 허가받은 기타 식품첨가물 제조업을 할 것이고 이를 주민들에게 다시 다짐하기 위해 공청회를 추가로 열자고 해도 반응이 없다. 오죽 답답하면 군에 공장을 도로 인수해가라고 했겠느냐"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청양군 관계자는 "주민들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조사를 실시 중이며 아직 확실히 밝혀진 사항은 없어 이렇다 저렇다 답변할 상황이 아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주민동의 없이는 절대로 다른 업종으로의 변경은 허가를 내주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태그:#청양군, #폐기물, #업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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