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22일 경남 거제시 거제 한 병원 코로나 검사장에 많은 시민이 거리두기를 무시한 채 줄 서 있다.
 22일 경남 거제시 거제 한 병원 코로나 검사장에 많은 시민이 거리두기를 무시한 채 줄 서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3월 중순부터 진주와 거제에서 '목욕탕', '회사', '가족모임', '유흥업소' 등과 관련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경남에서 새로 발생한 확진자 27명도 모두 진주(15명)와 거제(12명)에서 나온 것이다. 3월 들어 발생한 경남지역 확진자 가운데 두 지역이 가장 많다.

신종우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25일 오후 코로나19 현황설명을 통해 "두 지역에서 다른 감염 요인이 없다면, 다음 주에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신 국장은 "이달 중순에는 두 지역에서 하루 50명 내외의 집단 발생이 있었다. 그런데 4~5일 전부터는 하루 30명 내외로 줄어들었다"며 "완전히 확산세가 꺾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종우 국장은 "두 지역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한 지 2주가 지나지 않았다"며 "본격적으로 안정세가 되려면 거리두기 단계 격상 이후 2~3주가 지나야 한다"고 했다.

진주·거제는 이번 주말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이고, 나머지 16개 시군은 1.5단계다. 전국적으로는 현재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1.5단계다.

두 지역의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대해, 신 국장은 "최근 발생한 경남지역 확진자 수를 보면 2단계 수준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발생 분포가 전체 시군보다 진주와 거제에 한정돼 있다"며 "두 지역은 이번 주말까지 2단계 기간이다. 재연장 여부는 발생 추이를 보고 판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신규 확진자 진주 15명, 거제 12명으로 27명

경남에서는 24일 오후 5시부터 25일 오후 1시 30분 사이 신규 확진자 27명(경남 2785~2811번)이 발생했다. 감염경로별로는 ▲ 진주 목욕탕 관련 6명 ▲ 거제 유흥업소‧기업 관련 4명 ▲ 도내 확진자 접촉 13명 ▲ 조사중 4명이다.

지역별로는 진주 15명, 거제 12명이다. 24일 전체 확진자는 30명이었고, 25일(오후 1시 30분까지) 확진자는 23명이며, 3월 누적 668명(지역 659, 해외 9)이다.

신규 진주 확진자 가운데 6명은 '진주 목욕탕' 관련으로, 이들 가운데 5명은 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진주 목욕탕' 관련 확진자는 232명으로 늘어났다.

다른 진주 확진자 5명은 각기 다른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다. 나머지 4명은 본인이 희망해 검사를 받아 양성으로 나왔고,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다.

신규 거제 확진자 4명은 '거제 유흥업소‧기업' 관련이고, 이들 가운데 1명은 거제 조선소 근무자다. 이로써 '거제 유흥업소‧기업' 관련 확진자는 156명으로 늘어났다.

다른 거제 확진자 8명은 각기 다른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이고, 나머지 7명은 모두 거제 소재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다. 해당 어린이집은 24일부터 4월 5일까지 임시폐쇄에 들어갔고, 심층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잇다.

거제시는 25~26일 사이 어린이집 35곳에 대해서 유사사례 방지를 위해 표본 방역, 관리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현재 경남에서는 입원 414명, 퇴원 2382명, 사망 12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총 2808명이다.

"희망의 4월이 될 수 있도록 하자"
 
신종우 경남도 복지보건국장.
 신종우 경남도 복지보건국장.
ⓒ 경남도청

관련사진보기

 
신종우 국장은 "봄과 신학기를 맞아 이용객이 증가하는 헬스장 등의 실내체육시설과 야구, 축구 등 단체 스포츠 활동이 허용된 후 실외 체육시설에서의 마스크 쓰기 와 거리두기 등의 방역 관리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봄꽃이 피기 시작함에 따라 도내 주요관광지에는 행사 취소에도 불구하고 상춘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감염 재확산의 단초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경남도와 시군 방역당국은 지난 17일부터 28일까지 방역수칙 준수 특별기간을 정해 유흥시설, 다중이용시설과 주요 관광지 등에 대해 계속해서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신 국장은 "다가오는 4월이 희망의 4월이 될 수 있도록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가급적 피해주시고 야외활동을 줄여 감염의 위험으로부터 본인은 물론 가족들을 보호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봄철 상황을 보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사람들의 이동이 많았고, '이태원발' 등 2차 대유행이 있었다"며 "올해도 날이 따뜻해지면서 사람들의 이동 증가로 인한 접촉이 많아져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바깥 활동은 가능한 자제하고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했다.

태그:#코로나19, #경상남도, #진주시, #거제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